[건강]‘그들만의 잔치’에서 ‘나눔의 장’으로…

  • 입력 2009년 9월 14일 0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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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병원 10주년 기념행사

충남 당진군 노인회에는 지난 5일 반가운 손님들이 다녀갔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척추디스크 관절전문병원인 ‘21세기 병원’ 관계자들이 자매결연을 한 당진 지역 노인회를 찾아온 것이다.

노인회 사무국장인 김종수 씨(64)는 “먼 데서 오셔서 식사를 대접하고 건강까지 염려해주니 감사할 따름”이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21세기 병원의 지역 노인회 방문은 창립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올해로 개원 10주년을 맞은 이 병원은 떠들썩한 잔치 대신 봉사활동으로 창립기념 행사를 대신하는 이색적인 행보로 주목을 받았다.

21세기 병원은 충남 당진군·홍성군·예산군·서산시·천안시, 강원 춘천시 등의 지역 노인회와 자매결연을 맺고 정기적으로 해당 지역을 방문해 의료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 노인회 방문 뿐 아니라 태안지역 해변의 쓰레기를 줍는 봉사활동도 포함되어 있었다.

21세기 병원은 1999년 9월 ‘21세기 신경외과’로 문을 연 후 2003년 ‘21세기 병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현재는 10년의 노하우가 쌓여 국내에서 척추수술을 가장 많이 하는 병원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수술 건수도 월 평균 300건 이상.

이 병원은 척추질환에서 내시경 수술 등 최소침습수술을 대중화시키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다. 지난해 4월에는 ‘보건복지가족부 지정 척추질환 전문병원’으로 선정돼 대학병원 수준의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봉사활동을 마치고 난 5일 저녁, 뒤늦게 창립기념식이 열렸다.

성연상 병원장은 기념사에서 “10년간 수많은 난관을 극복했다”면서 “앞으로도 예상치 못한 난관은 계속되겠지만 직원 모두가 힘을 모은다면 세계 일류 병원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성경훈 대표원장은 기념식 뒤 이어진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비전 선포식’에서 “최고 수준의 환자진료, 우수한 척추전문의 교육, 척추질환의 예방과 새로운 수술법 연구개발 등 ‘임상’, ‘교육’, ‘연구’ 3대 분야에서 우수한 병원이 되겠다는 목표를 함께 실현하자”고 말했다.

최세미 기자 luckyse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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