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여성탈모 급증… 7년새 3배 늘어

  • 입력 2009년 8월 10일 02시 59분


50대 이상 여성 탈모 환자가 급속히 느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1∼2008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50대 이상 여성 탈모 진료 환자가 1만6624명으로 2001년 5713명에서 연평균 16.5%씩 늘어났다고 9일 밝혔다.

전체 탈모 진료 환자는 지난해 16만5000명으로 2001년 10만3000명보다 60% 증가했다.

성별로는 지난해 남성 진료 환자가 8만5000명, 여성 8만 명으로 거의 비슷했다. 연령별로는 20∼40대 진료 환자가 11만5000명으로 환자의 69.5%를 차지했으며 10대 이하 환자도 2만2000명을 넘었다.

황성주 대한모발학회 이사는 “50대 여성의 탈모가 느는 것은 폐경으로 남성호르몬이 증가하고 서구적인 음식 섭취가 늘며 탈모 치료를 받으려는 여성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피부과 전문의 조남준 교수는 “탈모는 호르몬 이상(출산, 갑상샘 이상, 폐경), 영양 결핍, 약물(항응고제, 항암치료, 피임제, 비타민A 과다 섭취), 스트레스 등 원인이 다양하다”면서 “영양 결핍이 되지 않게 음식을 골고루 먹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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