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속 그곳/음식점]맛과 멋, 몸을 생각한다. '중경신선로'

  • 입력 2001년 3월 2일 13시 10분


원래 신선로는 중경지방에서 열악한 기후조건으로 신체리듬이 깨지는 것을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음식으로 특히 양기를 돋우고 머리를 맑게 해서 신선로를 즐겼다고 한다.

사천성과 중경에서 즐겨 먹던 신선로가 10여년전부터는 중국 전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신선로를 판매하는 집마다 자리가 없어서 대부분 줄을 서서 기다린 후 음식을 먹을 정도. 신선로는 우리들이 흔히 알고 있는 징기스칸요리, 샤브샤브와 비슷하지만 중경신선로의 육수에는 인삼, 황기, 당귀 등 한약재가 첨가되어 독특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여의도에 자리를 잡은 지 1년 2개월이 되어간다는 중경신선로는 중국 본래의 신선로의맛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중국대사관에서 본토의 맛을 찾아 자주 들르기도 한다는 이곳에선 원앙신선로를 내놓고 있다. 원앙신선로는 매년 열리는 신선로 경연대회에서 우승한 것으로 신선로 냄비 안이 S자 모양으로 되어 두가지(매운맛, 담백한 맛) 국물을 따로 맛볼 수 있다. 육류, 육류부산물, 야채, 버섯등 여러가지가 준비되어 있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골라 뜨거운 탕 안에 익혀 먹으면 된다. 특히 중경신선로는 맵지 않은 탕이 준비되어 있어 매운 것을 먹지 못하는 사람이나 어린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음식을 다 먹은 후 남은 탕에 특수 제조된 이곳만의 면을 넣어 먹으면 든든한 식사가 된다.

이곳에선 자라요리와 중국일품요리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운동선수들이 스테미너 요리로 선호한다는 자라요리는 지난여름 수험생들이 찾아와 먹기도 했는데 효도음식으로도 인기가 좋다.

자양음식인 자라는 등뼈와 발톱을 제외하곤 버릴 것이 없다는데 그 맛이 닭고기 맛과 비슷하다고 한다. 이곳에서 자라 볶음을 주문할 때는 깜짝 놀라지 말 것. 커다란 접시에 자라가 온전히 담아 나오는데 어떻게 먹을까 궁리하지 말고 자라 등의 뚜껑을 열어보자. 매콤하고 독특한 맛의 자라볶음이 담겨 있다. 탕을 주문할 때엔 반드시 예약을 해야한다. 낮은 불에 찌다가 갖은 약재를 넣고 탕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2시간 30분으로 정성이 많이 드는 음식이다. 또 자라요리를 먹으면 요리사가 그날의 상차림과 분위기에 맞춰 일품요리 두가지를 서비스한다. 이름도 재미있는 중국일품요리들을 맛볼 수 있는데 탕수육과 비슷한 맛의 새콤달콤한 '궈보러우'는 가장 인기 있는 메뉴기도 하다.

음식을 먹기 전에 주는 팔보차는 국화, 감초, 녹차, 구기자등을 넣은 것으로 향이 그윽하고 국화가 떠 있는 모습이 보기에 좋아 인기. 음식을 먹는 동안 뜨거운 물을 부어 더 우려먹을 수도 있다. 중경신선로엔 break time이 있는데 가장 질 좋은 재료를 준비하는 시간이라고 한다.

지하에 위치하고 있지만 내부는 무척 밝고 깨끗하다. 단순하고 깨끗하면서도 중국의 냄새가 나는 현대적인 이미지의 식당을 만들고 싶었다는 사장님의 의도는 그대로 적중했다. 전체적으로 체리목을 주로 사용하여 세련된 이미지가 풍기는 곳으로 젊은 층의 손님들도 많다.

MBC 생방송 화제집중에 소개되기도 했던 이곳은 카운터 한쪽 벽에 연예인들의 사인이 잔뜩 붙어 있기도 하는데 실제로 방송국 관계자들과 연예인, 아나운서가 많이 찾는다.

◇위 치

KBS별관 건너편에서 원효대교 방면으로 50M직진. 우정상가 지하.

◇버 스

(일반) 3,33-1,48,53

(좌석)720,631

<자료제공 코지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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