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중교통 개편]<6·끝>이것이 궁금해요

  • 입력 2004년 6월 29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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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대중교통체계 개편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시리즈를 통해 교통 개편의 주요 내용을 대부분 소개했지만 아직도 독자들이 궁금해 하는 점이 많은 것 같다. 궁금증을 문답식으로 풀어본다.》

○기존 교통카드나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를 당장 ‘티머니’로 바꿔야 하나.

“기존의 카드도 무료 환승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2008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마일리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원한다면 옛 교통카드를 바꿔야 한다. 기존에 쓰던 선불교통카드는 다 쓰거나 환불을 받아야 한다.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는 롯데카드와 삼성카드를 제외하곤 각 회사에서 8월부터 티머니칩을 붙여 새로 발급한다.”

○모네타칩도 그대로 쓸 수 있나.

“가능하다. 티머니 기능이 포함된 모네타 기기는 8월 시판될 것으로 예상된다. 칩 자체가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티머니 사용을 원하는 기존 모네타 사용자는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서울시와 경기도 간에 요금체계가 통일되지 않았다는데, 그럼 어디 버스를 타야 하나.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시내버스 중 경기도 버스를 타고 올 경우 무료 환승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그 대신 경기도 버스는 요금을 올리지 않아 700원이다. 현재로선 버스를 한 번만 타면 경기도 버스가, 서울에 와서 환승할 경우에는 서울 버스가 유리하다. 광역버스는 단일요금이므로 큰 혼란은 없지만 용인 수지에서 오는 5500번 등 경기도 소속 광역버스 1470대는 노선번호와 색깔이 그대로다.”

○이용하는 지하철 역간의 거리와 요금을 미리 알고 싶은데….

“서울시 버스 홈페이지(bus.seoul.go.kr)에서 출발역과 도착역을 입력하면 이동거리와 개편된 요금이 나온다. 또 7월부터 서울지하철공사의 안내전화인 1577-1234를 이용하면 요금이나 열차시간 등에 관한 내용을 알 수 있다.”

○버스의 기본요금 거리는 10km이고 지하철은 12km다. 그럼 버스와 지하철을 섞어 타면 어떻게 되나.

“총 이동거리로 계산하며 기본거리 10km(800원)에 추가 5km마다 100원의 추가요금이 붙는다.”

○바뀐 노선의 첫차와 막차 시간은….

“서울시 버스 홈페이지에 노선별로 첫차와 막차 시간이 안내되지만 아직 모든 노선이 다 입력돼 있지는 않다.”

○무료 환승 혜택을 받기 위해 지켜야 할 사항은….

“승차할 때 뿐 아니라 내릴 때에도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대야 한다. 마지막으로 갈아탄 버스에서 내릴 때도 마찬가지. 환승은 30분 이내에 해야 한다. 다만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는 한 시간 이내다. 무료 환승은 5회까지 인정된다.”

○버스는 한 번 타면 단일요금이지만 갈아탈 경우 요금이 얼마나 나오는지 알 수 없나.

“서울시 버스 홈페이지에서 버스 이동거리와 요금을 알려주는 서비스가 곧 개시된다.”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시청역에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낙성대까지 가면 900원이지만 그 다음역인 사당은 오히려 800원이다. 이동거리가 더 먼데 왜 요금이 더 적게 나오나.

“지하철 요금은 환승여부에 관계없이 역간 최단거리에 의해 계산된다. 위의 경우 시청에서 사당까지의 최단거리는 2호선을 타고 갈 경우가 아니라 4호선으로 환승해 갈 경우이며 이 때 요금이 800원이기 때문에 2호선을 타고 가더라도 최단거리 요금인 800원이 부과된다. 즉 어떤 노선을 타고 어디서 환승하는가와 관계없이 목적지까지 모든 경우의 수 가운데 최단거리 요금이 부과되므로 어느 경로가 유리한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기본요금은 한 번만 적용된다는데 여러 수단을 갈아탈 때는 어떤 기본요금이 적용되나.

“간선, 지선버스와 지하철은 기본요금이 800원으로 같아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마을버스-간선버스, 마을버스-지하철과 같은 경우는 더 높은 기본요금인 800원이 적용된다. 드물겠지만 마을버스-마을버스나 순환버스-순환버스는 해당 기본요금인 500원이 적용된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손택균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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