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리맨 돈불리기]초보창업의 단계별 함정

  • 입력 2007년 3월 20일 20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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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해서 먹고 살 것인가.'

직장에서 이리저리 치이다 보면 창업을 떠올리게 된다.

여기엔 3가지 단계가 있다. 먼저 아이템을 떠올리는 단계다. 쉬운 듯 보이지만 쉽지 않다. 관심 갖고 찾다보면 성공한 이들이 부럽고 신기하다. 고민의 나날이 계속된다. 그러다 아이디어가 나온다. 친구를 붙잡고 다음과 같은 이야길 하게 된다.

"이 아이디어 죽이지 않니? 이거 사업화 하면 정말 대박 아닐까?"

그런데 처음엔 쓸만한 게 별로 없다. 따라서 검증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후 괜찮은 아이디어가 나올 것이다. 잘하면 좋은 사업거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제 겨우 첫발을 내딛었을 뿐이다. 사업화하려면 두 계단을 더 올라가야 한다. 바로 수익모델을 짜는 일이 그 다음이다.

아이디어는 그럴싸하지만 수익모델이 없거나, 혹은 설계하기 어려운 일이 적지 않다. 관련 시장을 알아야하고, 돈 버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또다시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다.

마지막은 비즈니스 모델을 실제로 구현하는 일이다.

그런데 좋은 아이템도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 흔히 사업을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고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예상한대로, 뜻대로, 사람이, 시장이 움직여주질 않는다. 더구나 사업에는 시효가 있다.

손익분기점이 늦어지면 자금난에 허덕이고, 돈이 모자라면 '대박'이 눈앞에 있어도 폐업을 고려해야 한다.

아무리 철저히 계획표를 짜더라도 컴퓨터 프로그램이 아닌 이상 변수가 있게 마련이다. 예컨대 수익이 예상대로 발생했으나, 거래처가 부도가 나 돈을 받지못하는 황당한 일까지 생길 수 있다.

초보 창업엔 함정이 수두룩하다. 그러니 아이디어 하나를 시장에 내놓고 성공시키기란 얼마나 힘든 일인가. 차라리 직장 내에서 이런 노력을 한다면, 리스크는 적고 인센티브는 많을 터다. 그것이 바로 돈 버는 일 중 하나다.

임정섭 아이엠리치 대표(야후 '샐러리맨 부자 되기'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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