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씨 “중국식 개혁땐 北정권 교체가능”

  • 입력 2003년 8월 4일 1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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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黃長燁.사진) 전 북한 노동당 비서는 4일 중국이 북한에 대해 중국식 개혁정책을 따르도록 설득할 수 있다면 무력 사용 없이도 북한의 정권을 교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황 전 비서는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8월 11일자)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중단시키기 위해서는 중국을 북한과의 동맹관계에서 끌어낼 수 있을 만큼 미중 관계가 더욱 굳건해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 전쟁 가능성에 대해 “전쟁은 북한정권의 종말을 의미한다는 점을 김정일도 잘 알고 있다”면서 “가능성이 남아있긴 하지만 김정일이 현시점에서 전쟁을 벌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전 비서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포기시키기 위해서는 “몇 차례에 걸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발표나 국무장관의 베이징(北京) 방문만으로는 충분치 않고 미국이 이라크전에서 보여줬던 굳은 의지를 평양에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이 1만명, 2만명, 3만명에 달하는 탈북자를 받아들이고 국제사회가 이들을 받아들일 용의를 표명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탈북할 것”이라면서 “북한의 인권과 난민 문제는 (김정일) 정권을 제거하는 보다 효과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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