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정부질문/경제]한보사태 대선자금설 집중추궁

  • 입력 1997년 2월 26일 20시 15분


[정용관 기자] 26일 경제분야(1)에 대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한보사태의 진단과 처방이 도마위에 올랐다. 특히 국민회의 자민련 등 야당 의원들은 한보사태가 92년 대선자금 의혹으로 연결된다고 규정하면서 △한보철강 인허가 △코렉스공법 도입 △거액의 특혜대출 등 한보사태의 원인과 배경을 주로 따졌다. 그러나 신한국당측은 徐相穆(서상목)의원이 한보사태의 원인과 대책을 집중 거론한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한보사태를 슬쩍 걸치면서 종합적인 경제회생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하는데 치중했다. 한보사태의 배경에 대해 야당의원들은 『산업은행은 한보철강에 대해 외화대출이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가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당선 확정 직후인 92년12월19일 갑자기 1천9백48만달러를 대출했다』(金忠兆·김충조, 張誠源·장성원의원·국민회의)며 한보의 대선자금 지원의혹을 따져 물었다. 특히 김의원과 朴光泰(박광태)의원은 각각 『김대통령의 대선 자금 잔여분 2천6백억원의 투자처를 물색하다가 대선자금 최대제공자인 한보그룹을 선택했다』 『盧泰愚(노태우)씨로부터 받은 대선자금 3천억원중 1천억원을 한보에 맡겨 돈세탁과 증식을 해왔다』는 시중의 의혹을 제기했다. 자민련 鄭宇澤(정우택)의원도 『4천억∼5천억원의 한보 로비자금의 「몸통」을 명백히 밝히라』고 촉구했으며 특히 신한국당 서의원은 △설비공사 막바지에서 부도처리한 배경 △2조원의 행방 등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한편 한보사태 사후대책과 관련, 『제2의 한보사건을 막기 위해서는 「대출실명제」를 실시해야 한다』(李相培·이상배의원·신한국당) 『「주인있는 은행」을 만들어야 한다』(서상목의원)는 의견이 제시됐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