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5大쟁점 점검]미싱발언 파문

  • 입력 1998년 5월 29일 19시 20분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의원의 “공업용 미싱…”운운 발언이 종반전에 접어든 ‘6·4’지방선거의 정치 쟁점으로 부상했다.

국민회의는 김의원의 발언을 흑색선전과 인신공격의 전형(典型)으로 규정,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며 연일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국민회의는 김의원에 대해 국회법상 최고의 징계인 ‘제명’을 추진하고 있고 검찰도 본격수사에 나섰다.

이같이 국민회의가 김의원의 발언을 물고 늘어지는 배경에는 이번 사안이 지방선거국면을 유리하게 이끄는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속셈도 없지 않다.

반면 한나라당은 느닷없이 터져나온 김의원의 발언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악재’로 작용할 것을 우려, 정면대응을 하지 못한 채 속앓이를 하고 있다. 김의원도 사안의 심각성을 의식한 듯 문제의 발언 직후 외부접촉을 삼간 채 근신중이다.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국가원수에 대한 국민의 감정과 거리가 있는 지나친 표현이 있었다”며 “이 발언 때문에 대통령과 여당측에 정서적인 상처를 주었다면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사과했다.

그는 또 “이 발언이 확대해석되고 여야가 과민반응해 선거가 과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으나 ‘미싱발언’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양기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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