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샵 한계, 웨딩촬영 … 예식 앞두고 다이어트에 초조하면

  • 입력 2016년 4월 6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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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 2~3개월 남았다면 ‘지방흡입수술’ 고려해볼만 … 원하는 부위 지방세포 제거해 보디라인 디자인

결혼준비를 하는 커플이 기대하는 것 중 하나가 ‘웨딩촬영’이다. 여성은 특히 생에 한번뿐인 ‘아름다운 신부’로서의 모습을 영원히 간직하길 원한다. 평생 단 한번 독한 다이어트에 나설 때로 결혼준비기간을 꼽는 여성이 적잖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웨딩사진을 포토샵으로 고친다 해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사진이 너무 잘 나와도 식장에서 ‘신부가 사진이랑 다르다’는 이야기를 들을까봐 부담스럽다.

아무리 다이어트로 체중을 줄여도 정작 빠지길 바라는 부위는 그대로인 채 얼굴, 가슴 등 볼륨이 필요한 부위만 빈약해지는 ‘역변’을 겪기도 한다.

최근에는 웨딩 본식을 2~3개월 앞둔 시점에서 의학적 도움으로 다이어트 수고를 더는 추세다. 지방분해주사 등은 꾸준히 시간을 들여야 하고 격심한 다이어트가 병행돼야 드라마틱한 사이즈 개선효과를 볼 수 있는 게 단점이다. 바쁜 일정에 치이는 예비신부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게 ‘지방흡입수술’이다. 체중을 어느 정도 감량한 상태라면 지방흡입수술로 더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병훈 연세이미지라인의원 원장은 “지방흡입은 체내에 축적된 지방세포를 캐뉼라로 제거해내는 체형교정술”이라며 “한번 수술로 단기간에 사이즈 축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세포 자체를 흡입해내는 만큼 다른 지방세포 크기를 줄이는 시술에 비해 효과적이며 요요현상을 겪을 우려가 적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방흡입수술은 예식일이 얼마 남지 않은 예비신부들이 받고 싶은 성형수술 중 하나로 꼽힌다. 지방흡입수술은 가느다란 캐뉼라로 이뤄지는 만큼 아주 세밀한 부위까지 정교한 수술이 이뤄질 수 있다.

최 원장은 “다만 몸무게 자체를 줄여주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숙지해야 한다”며 “지방은 물과 같은 부피라고 해도 비중이 가벼워 무게가 적게 나간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물 5000㎖는 5㎏ 정도 나가지만 지방 5000㏄의 경우 대략 3.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시술 부위에 따라 피부를 약 1㎝를 남기고 안전하게 흡입하는 게 관건이다. 무엇보다 피부가 울퉁불퉁해지지 않도록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시행해야 한다. 웨딩 코르셋으로도 조여지지 않는 복부, 웨딩드레스를 입을 때 가장 신경쓰인다는 팔뚝, 탑 드레스 위로 빠져나오는 부유방·등살 등을 개인의 몸매에 맞게 디자인해가며 흡입해야 만족도가 높다.

몸무게는 많이 나가지 않지만 팬티라인, 이중턱살, 견갑골 주변 등의 부분비만이 고민되는 사람은 국소마취로 이뤄지는 ‘미니지방흡입’을 고려해볼 수 있다. 최근에는 복부비만이나 여유증으로 고민하는 예비신랑도 수술을 알아보는 경우가 늘고 있다.

최병훈 원장은 “수술 후 1개월 정도 지나면 목표 사이즈의 70%에 도달한다”며 “하지만 회복 과정에서 부종, 바이오본드가 생기는 등 수술 직후 허물을 벗듯 변신하는 게 아니므로 2~3개월 시간을 두고 수술을 계획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비신부들이 지방흡입수술을 받은 경우 걱정하는 게 ‘흉터’다. 캐뉼라를 활용해도 눈에 띄지 않는 정도의 자국이 남기 마련이다. 살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반흔은 3~6개월에 걸쳐 붉은색에서 흰색으로 서서히 회복된다. 스케줄상 회복을 앞당기고 싶으면 색소침착을 개선하는 레이저 시술을 받으면 도움이 된다. 시간이 촉박한 경우 컨실러 등을 활용하면 얼마든지 가릴 수 있는 정도여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글/취재 = 동아닷컴 라이프섹션 객원기자 정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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