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쯤 거치는 여드름 … 흉터 없이 꿀피부로 되돌리려면?

  • 입력 2016년 1월 25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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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중 85% 앓아 … 관건은 흉터관리, 조기에 적합한 치료받아야 깨끗해져

여드름은 사춘기 청소년의 약 85%가 앓는 대표적인 피부질환이다. 한번쯤 거쳐가는 여드름 피부를 ‘꿀피부’로 되살리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흉터를 어떻게 관리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드름은 청소년기에 1~2년 정도 잘 관리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여드름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기본적으로는 ‘피지분비 증가’를 꼽을 수 있다. 피지분비가 과도하게 늘어나면 각질이 모공 입구를 막고, 여드름균이 번식하기 쉬워진다. 여드름은 모공 속에 정체된 피지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면포를 형성하다가 염증으로 발현되는 것이다.

이때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잘못 관리하면 흔적이 남기 마련이다. 실제로 외모에 관심이 많고 예민한 청소년들은 여드름을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 손으로 짜거나 뜯다가 세균에 감염돼 곪거나, 피부조직이 손상되면서 상처 부위가 움푹 팬 여드름흉터가 지기 쉽다.

결국 색소가 거뭇거뭇하게 침착되고, 피부표면이 움푹 패이는 등 피부를 망치게 된다. 이는 자신감 상실로 이어져 심한 경우 대인기피증을 초래하기도 한다.

특히 여드름흉터는 피부조직이 손상된 상태로 웬만한 자가관리로는 없어지지 않는다. 감추려고 피부를 두껍게 화장하면 오히려 모공을 막아 흉터가 악화될 수 있다. 청소년은 학업 문제로 바쁘거나, 부모가 여드름을 ‘거쳐가는 성장과정’으로 여겨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적잖다. 흔히 수능이 끝나거나 성인이 돼서야 병원을 찾을 경우 치료가 더 까다로워지고 치료기간도 늘어나 결국 비용이 늘어나게 된다. 가급적 증상이 나타났을 때 바로 피부과를 찾는 게 좋다.

여드름흉터는 치료가 까다로운 편이다. 겉만 보면 단순히 파인 것으로 모두 같아 보이지만 피부 속을 보면 깊고 넓은 형태, 두꺼운 형태 등 다양하다. 여드름 흉터치료는 흉터의 모양, 환자의 피부 타입 등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므로 다양한 레이저장비와 시술 노하우를 갖춘 병원에서 맞춤치료를 받는 게 유리하다.

여드름 흉터치료는 프락셀·CO₂프랙셔널·인트라셀·에어젠트·아이콘 등 피부재생레이저 등 레이저치료, 흉터조직을 벗겨내는 박피, 함몰된 곳에 콜라겐·히알루론산 등 보충물을 채워 넣는 필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진다. 최근에는 섬유아세포치료제를 활용하기도 한다.

여드름흉터를 예방하는 방법은 우선 여드름이 나지 않도록 피부를 관리하는 것이다. 가령 세안할 때는 미지근한 물로 모공을 열고 자극이 적은 클렌저를 사용한 뒤 피부 진정 및 피지 조절효과가 있는 토너로 부드럽게 닦아내는 게 좋다.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은 실리콘이 많이 포함된 것을 피한다. 실리콘 성분은 피부각질이나 피지가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것을 막아 원활한 피지 배출을 방해한다.

평소 습관적으로 얼굴에 손을 대는 행동도 피하는 게 좋다. 손과 손톱 속 세균이 피부로 침투, 2차 감염으로 흉터가 질 우려가 있다. 병원을 찾아 압출치료를 받는 게 가장 좋다. 부득이 짜야 한다면 소독한 면봉으로 살짝 눌러낸 뒤 전용제품을 발라 덧나거나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며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것은 기본이다. 피부만 생각한다면 과격한 운동은 지양하는 게 좋다. 지나친 땀은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어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 정도면 충분하다.

글 =임이석 테마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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