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아 교수의 6색 건강요가] 클럽 잡고 비틀어라…버들허리·파워스윙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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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1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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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양 다리를 어깨너비보다 넓게 벌리고 서서 양팔로 클럽을 넓게 잡고 가슴까지 들어올린다.

2. 편안하게 양팔을 머리위로 올린 후 뒤로 보낸다. 이때 팔꿈치를 펴고 수련한다. 10초 정지 5회반복

3. 2번 자세에서 상체를 앞으로 숙인 채로 양팔을 오른쪽으로 보내며 고개는 왼쪽으로 돌린다. 10초 정지

4. 반대로 양팔을 왼쪽으로 보내며 고개는 오른쪽으로 돌린다. 10초 정지 좌우교대 3회반복


평소 존경하던 지인으로부터 골프라운드 초대를 받았다. 혼자 운전을 하면서 음악을 듣노라니, 마냥 행복했다. 하지만 기쁨과 설레임도 잠시였다.

먼저 도착한 동반자의 이름을 보니 대한민국 골퍼 누구나 아는 미모의 KLPGA 프로선수 이름이 적혀있었다. 아뿔사… 동반자를 미리 파악했더라면 연습장에서 훈련 좀 하고 올걸. 차에서 음악 들을 게 아니라 이미지트레이닝이라도 할 걸 등등. “오늘 라운드는 신경전에 휩싸이겠군….” 체한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아마추어 골퍼들이랑 라운드하면 편한데 왠지 선수들이랑 운동하면 비교 될 것 같고 골프요가 전문가이므로 골프를 잘 칠 것 같다고 말씀하시는 동반자들, 스포츠동아신문을 구독한다며 알아보고 반가워하는 캐디들.

거기에 필자를 먹잇감으로 생각하는지 돈내기 하자고 달려드는 선수. 미칠 지경이었다. 돈까지 잃을 생각을 하니, 집에 가고 싶었다. 수입호굴 불황신이가생(雖入虎窟, 不慌神而可生)이런가. 비록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고 했다.

프로선수와 싸워 이길 방법을 모색했다. 묘책이 잘 떠오르지 않았다. 마음의 평정을 찾기 위해 잠시 명상을 하면서 마인드컨트롤을 하다가 친한 동문선배로부터 들은 골프 격언이 필자의 뇌리를 스쳐갔다.

골프를 잘 치는 로우 핸디 캐퍼는 그날 잘 못 친 한 두홀 때문에 그날을 망치고, 골프를 잘 치지 못하는 하이 핸디 캐퍼는 그날 잘 친 한 홀 때문에 그날이 행복하다고 한다. 신중하게 라운드 하면서 잘 한 기억만을 떠올렸다. 비록 몇 홀 안 되지만 KLPGA 돈을 따먹었다는 유치한(?) 자신감과 골프요가를 통한 허리 유연성의 증가로 골프선수로부터 “요염한 피니쉬의 종결자”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그날부터 우리는 서로 팬이 되었다. 서로에게 배울 점이 많다고 여기며 인생의 친구로 삼기로 했다. 늘 차분하게 라운드하다가 단 하나의 실수에 집착하거나 소심해지지 말고, 작지만 크게 느껴지는 성공에 기뻐하며 골프라운드 자체에 감사한다면 당신은 진정 행복한 골퍼가 될 것이다.

그대에게 자신감을 갖게 해줄 골프요가를 소개한다.

※ 효과
1. 어깨 관절 가동범위를 넓혀 어깨 턴을 자유롭게 하며 오십견 예방에도 탁월한 아사나이다.
2. 복직근을 강화하고 복부 다이어트에도 매우 효과적이며 허리 유연성이 증대된다.
3. 어깨와 허리의 좌우 비틀기 동작과 척추 전굴을 유도하여 몸통스윙을 가능하게 하고, 정확한 스윙궤도를 만들게 된다.

※ 주의
1. 양팔을 머리 뒤로 넘길 때 팔꿈치를 굽히지 말고 수련하며 클럽을 넓게 잡고 수련하면 더욱 용이하다. 어깨유연성이 증가되면 차츰 클럽을 좁게 잡고 수련한다.
2. 3·4번 자세에서 개인의 능력에 맞게 수련하며 클럽이 바닥에 닿지 않아도 무방하다.

글·동작 최경아
상명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MBC해설위원|국민생활체육회 자문위원
저서: 100일 요가(결코 아깝지 않은 내 몸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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