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죽아’,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줄임말이다. 한국인의 독특한 커피 취향을 반영하는 표현이다.
‘얼죽아’ 파 중 컵에 남은 얼음에 강하게 이끌려 습관적으로 씹어 먹는 사람이 있다면 자신의 건강 문제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딱딱한 얼음을 씹으면 우선 치아에 심각한 손상이 생길 수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얼음을 볼 때마다 씹고 싶은 유혹을 받는 다면 다른 신체적 정신적 문제를 가지고 있을 위험이 있다.
얼음에 대한 갈망이 크다면 얼음 빙섭취증(일명 빙식증 또는 얼음 중독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는 비영양적인 음식 섭취를 의미하는 이식증(pica)의 한 형태다. 이식증은 분필, 머리카락, 얼음 등과 같이 영양가 없는 식품을 유난히 찾는 섭식 장애를 말한다.
과학정보 매체 스터디 파인즈에 따르면 이식증은 특히 어린이와 임산부에게서 발생할 위험이 높다. 의사와 과학자들은 정확히 무엇이 이식증을 유발하는지 알지 못하지만, 이는 자폐증, 영양실조, 또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는 사람들에게서 더 흔히 관찰된다.
동아 DB.
“이식증과 관련하여 도파민 분비가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것이 환자들이 계속해서 얼음을 섭취하게 하는 원인이다”라고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교 의과대학 내과 부서장인 사라 부트웰(Sarah Boutwell) 박사가 야후 라이프에 말했다.
즉, 일부 사람은 얼음을 먹을 때 기분 좋은 호르몬이 분비되어 계속 얼음을 먹게 만든다는 것이다.
얼음 중독증은 철분 결핍과도 연결된다. 혈액에 적혈구가 부족하면 신체 조직에 충분한 산소가 전달되지 않는다. 철분이 없으면 적혈구를 생성할 수 없다.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 연구진은 철분 결핍성 빈혈 환자의 약 60.5%가 얼음 중독 현상을 보인다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철분 결핍으로 인해 혓바늘, 구강 건조, 미각 변질, 구내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때 차가운 얼음을 섭취하면 불편감이 해소돼 얼음을 자꾸 먹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빈혈 환자들에게 철분을 보충해 주자 얼음 중독 증상이 멈췄다.
강박 또는 섭식 장애가 원인일 수도 있다. 얼음 씹기는 강박적인 행동일 수 있으며, 얼음을 먹는 사람에게 자기 진정 효과를 줄 수 있다고 뉴욕 대학교 랑곤 헬스(NYU Langone Health)의 테아 갤러거(Thea Gallagher) 임상 교수가 야휴 라이프에 말했다. 그는 얼음을 칼로리가 있는 음식을 대체하기 위해 먹는 경우라면 섭식 장애의 신호일 수도 있다며 “씹는 행동의 목적을 탐구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터디 파인즈에 따르면 얼음은 단순히 얼린 물이므로 자주 씹으면 수분 유지에는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것이 실질적으로 유일한 이점이다. 심각한 경우 얼음을 자주 씹는 습관은 중요한 영양소를 놓치게 하며 영양 결핍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얼음은 열량, 단백질, 지방, 비타민 또는 미네랄을 포함하지 않는다.
얼음 씹기는 치아에 매우 나쁘다. “얼음은 단단한 물질이다. 얼음을 씹으면 치아에 작은 균열을 일으킬 위험이 있으며, 때로는 더 큰 균열이 생길 수 있다”라고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치의학 대학 학장인 마크 울프(Mark Wolff) 박사가 야후 라이프에 말했다. 그는 치아에 충치가 있을 경우 얼음을 씹을 때 균열이 생길 위험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얼음을 씹는 과정에서 측두하악관절을 다치게 할 수도 있다. “씹을 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관절에 큰 압력을 가하면 통증을 유발하고, 심지어 영구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라고 울프 박사는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치의학 관점에서 얼음을 씹는 ‘안전한’ 방법은 없다. “치아는 도구가 아니다. 치아를 사용해 병뚜껑을 따거나 가방을 열거나 얼음을 깨거나 뼈를 부스러뜨리면 안 된다.”
가끔 잔에 남은 얼음을 씹는 것은 정상이며 건강에 문제가 안 된다. 그러나 매일 얼음을 씹는 습관이 있으며 이를 통제할 수 없다면 그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얼음에 대한 갈망이 크고 씹는 빈도가 높다면 병원을 찾아 그 원인이 무엇인지 확인해보라는 것이다.
혈액검사를 통해 철분 부족이 드러나면 철분 보충제로 치료할 수 있다. 만약 의사가 심리적인 문제라고 진단한다면 인지행동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댓글 4
추천 많은 댓글
2025-02-07 21:21:34
그렇게 살다가 지구를 떠나도록 그냥 두거라.
2025-02-07 20:19:47
이세상엔 이상하게도 정신이 정상이 아닌 사람 껍데기만 쓴 짐승들이 많다 포유류에 속하고 인두껍을 쓴 악마다 윤석열리같은 종류가 대표적 인두껍 악마
2025-02-07 19:46:26
50대 중반 할매가 덥다고 아직도 선풍기 사용은 정신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