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물렸는데 열나면 의심”…김포·파주 ‘말라리아 경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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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2일 12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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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포시와 파주시에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됐다.

경기도는 김포와 파주 지역에 말라리아 군집 추정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올해 첫 ‘말라리아 경보’를 1일자로 발령하고 거주자와 방문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군집 추정사례란 말라리아 위험지역 내 2명 이상의 환자가 증상 발생 간격이 30일 이내이고, 거주지 거리가 1km 이내인 경우를 말한다.

올해부터는 3명 이상일 경우 지역사회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해당 시군구에 경보를 발령하는데, 김포시와 파주시에서 각각 3명의 군집 추정사례가 1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도는 해당 지역 모기 서식 환경 조사, 거주지 점검, 위험 요인 확인 등 현장을 조사를 할 예정이다. 시군에서는 추가 사례 감지를 위해 지역 의사회·약사회를 통한 집중 홍보, 매개 모기 집중 방제, 조기 발견을 위한 신속 진단검사와 예방약 제공 등을 적극 수행하도록 했다.

1일 기준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12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4명 대비 약 3배 급증했으며 이 중 경기도 환자는 69명으로 전국의 57.5%를 차지한다.

말라리아 예방수칙을 보면, 말라리아 매개모기는 4월~10월 사이, 일몰 직후부터 일출 직전까지 주로 활동하므로 야간에는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불가피한 야간 외출 시에는 밝은색 긴 옷을 착용하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할 경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모기에 물린 후 발열, 오한 등 증상이 있으면 즉시 보건소(무료)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장우일 경기도 질병정책과장은 “말라리아 예방을 위해 예방수칙을 준수해 말라리아 매개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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