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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약, 복용 시간 지났다고 용량 늘리면 안 돼요”

입력 2022-05-17 11:12업데이트 2022-05-1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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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7일 ‘세계 고혈압의 날’을 맞아 고혈압 약의 올바른 복용 방법을 안내했다. 고혈압 약은 정해진 시간에 맞춰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암로디핀 계열의 고혈압 약을 먹는 환자는 복용 전후에 자몽을 먹지 않는 게 좋다.

고혈압이란 혈압이 지속해서 높은 상태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고혈압은 자연적으로 없어지거나 완치하기 어려워 대부분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고혈압 유병률은 30세 이상 성인에서 약 28%, 60세 이상에서 약 48%로 나타났다. 나이가 들면서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는 것. 고혈압을 조절하지 못하면 심장, 뇌, 신장 등에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 약을 복용할 때 약의 종류에 따라 부작용이 나타기도 한다. 칼슘채널 차단제의 경우 부종이나 안면홍조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저해제는 마른기침을, 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제는 소화 불량이나 설사, 복통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이 경우 의사와 충분히 상의한 후에 용량을 조절하거나 다른 성분으로 변경해야 한다.
고혈압 약, 정해진 시간에 맞춰 복용해야
혈압 약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혈압 치료를 시작하고 3∼4개월 동안은 약의 효과와 부작용을 확인하기 위해 적절한 간격으로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권장된다.

고혈압 약은 정해진 시간에 맞춰 복용해야 한다. 만약 복용 시간이 지났다면 인지한 시점에 바로 복용해야 하지만, 다음 복용 시간이 가깝다면 그때 복용하면 된다. 시간을 놓쳤다고 용량을 늘리면 안 된다.

이뇨제 성분의 고혈압 약은 저녁에 복용하면 이뇨 작용으로 수면을 방해하는 등 불편할 수 있으므로 아침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임신 중 고혈압이 발생하면 임부와 태아에게 모두 위험할 수 있어 선택적으로 약을 복용하기도 한다. 다만 칼슘채널차단제, 안지오텐신전환효소 저해제, 안지오텐신II수용체 차단제는 임신 중에는 투여가 금지돼 있어 임산부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저칼륨혈증 등 전해질 이상 환자나 통풍 환자의 경우에도 고혈압 약을 복용하는 데 주의가 필요해 반드시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암로디핀 등 고혈압 약 복용 시 ‘자몽’ 섭취 안 돼
고혈압 약을 복용 중에는 김치, 찌개, 국, 젓갈, 라면 등 염분이 많은 음식을 적당히 섭취해야 한다. 염분의 섭취량이 늘어나면 혈압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뇨 작용 방식의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푸로세미드’를 복용 중일 경우 칼륨이 많이 들어있는 오렌지, 바나나, 건포도 등 과실류나 당근, 시금치 등 녹황색 채소를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암로디핀 등의 고혈압 약을 복용하는 경우 복용 1시간 전이나 복용 후 2시간 이내에 자몽이나 자몽주스를 마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자몽은 칼슘채널 차단 작용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혈압 약을 복용할 때 운동, 식이조절 등 올바른 생활 습관을 가지면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적절한 혈압 관리를 위해선 ▲음식 싱겁게 먹기 ▲매일 30분 이상 운동하기 ▲알맞은 체중 유지하기 ▲금연, 절주, 스트레스 해소 ▲정기적인 혈압 측정하기 등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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