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도’ 고혈압 환자, 목표 혈압 130/80㎜Hg 유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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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11일 1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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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고혈압학회, ‘2022 고혈압 진료 지침’ 개정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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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고혈압이 사망에 가장 큰 기여를 한다고 알려져 있다. 높은 혈압에 노출되면 혈관이 손상되고 동맥경화가 진행돼 심근경색, 심부전, 뇌졸중, 만성 콩팥병 등이 야기되고 이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진다.

식단 조절, 나트륨 섭취 제한, 체중 감량, 운동 등 생활요법과 적절한 약물 치료를 통해 고혈압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다. 최근 치료적 효과가 명확한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대한고혈압학회가 ‘고위험도 고혈압’ 환자의 목표 혈압 수치를 일괄적으로 130/80㎜Hg 미만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2022년 고혈압 진료 지침’을 내놓았다.

‘고위험도 고혈압’이란 무증상 장기 손상, 심뇌혈관 질환 위험 인자 3개 이상, 당뇨병과 2개 이상 동반된 심뇌혈관 질환 위험 인자, 당뇨병과 만성콩팥병 3~5기 동반된 것을 말한다.

지금까지 고혈압 환자 가운데 심혈관 질환 및 고위험 환자에게만 혈압을 130/80㎜Hg 미만으로 관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새로운 진료 지침은 임상적 심뇌혈관 질환이 없더라도 무증상장기손상, 심뇌혈관 위험인자 2개 이상, 만성콩밭병 3~5기를 동반한 당뇨병의 경우 고위험 당뇨병으로 정의하고 목표 혈압을 130/80㎜Hg으로 낮췄다.

그 외의 ‘저위험 또는 중위병’ 당뇨병은 목표혈압을 140/90 mmHg으로 정하였다.

새 진료 지침은 고령의 동양인 고혈압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STEP 연구 결과, 수축기(최고) 혈압을 130㎜Hg 미만으로 낮춘 군은 140㎜Hg 미만으로 유지한 군보다 심혈관 사건 발생이 유의하게 낮은 점을 고려해 이같은 목표 혈압을 제시했다.

또한 새 진료 지침에서는 고혈압이 진단되지 않은 일반인들은 최소 2년마다 혈압을 측정해 고혈압을 진단하도록 권고했고 고위험군은 1년마다 혈압을 측정하도록 권고했다.

혈압 측정 방법으로는 진료실 혈압을 권고하고 가정·직장 등에서 재는 진료실 밖 혈압도 추가적으로 시행하도록 권고했다.

학회는 고령의 고혈압 환자에게 아스피린이 출혈 등 부작용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아스피린 복용으로 이득이 분명한 심뇌혈관 질환·죽상경화증 등을 앓는 고위험군 환자에게 주로 사용하고 위험도가 낮은 고령 환자에게는 아스피린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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