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의 게임소식] '2N'의 대표 IP 경쟁 펼치지는 게임 시장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4월 8일 1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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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만개한 4월 초 게임 시장은 각 게임사를 대표하는 대형 IP(지식 재산권) 게임의 대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기세가 오른 곳은 넥슨의 대표 IP 던전앤파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이다. 지난 3월 24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던파 모바일'은 출시 직후 양대 마켓 인기 1위, 접속자 100만 명을 달성했고, 지난 4월 2일에는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랐다.

엔씨의 상징 리니지 역시 만만치 않았다. 한때 1위 자리를 내줬지만, 3월 말부터 진행한 신규 업데이트와 이벤트의 여파로 ‘리니지M’과 ‘리니지W’가 매출 1~2위에 오르며, 다시 '던파 모바일'을 매출 3위로 밀어내는 등 자신들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던파 모바일(자료 출처-게임동아)
던파 모바일(자료 출처-게임동아)

월간 PC방 순위가 공개된 PC 온라인 게임 시장의 경우 개학 시즌이 큰 영향을 미쳤다.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사용량이 전주 대비 10% 하락한 것과 비교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리니지 리마스터 등 장수 인기 게임들의 사용량은 소폭 증가하는 등 연령대별 선호 게임들의 상승세와 하락세가 엇갈렸다.

해외 모바일 게임 시장의 경우 원신의 인기가 하락한 틈을 타 다양한 게임들이 매출 상위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일본의 경우 '페이트/ 그랜드 오더'가 다시 iOS 매출 1위에 복귀했고, '프로야구 스프릿츠A', '퍼즐앤드래곤' 등의 기존 인기작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중국 역시 '왕자영요', '화평정영' 양강 체재가 부활했고, 텐센트의 신작 '중반제국'이 iOS 매출 7위에 새롭게 모습을 드러냈다.

3월 월간 PC방 순위(자료 출처-게임트릭스)

[PC 온라인 게임 소식] 개학 시즌 영향받은 PC방 시장

게임트릭스에서 공개한 '3월 월간 PC방 순위'를 살펴보면 개학 시즌의 영향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먼저 부동의 1위를 유지 중인 'LOL'의 경우 전달 대비 사용량이 10% 감소했고,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등 10~20대가 선호하는 작품의 사용량이 하락했다. 여기에 메이플스토리는 25% 이상 사용량이 하락해 방학 시즌의 열기가 끝난 모습.

이에 비해 'WOW', ‘리니지 리마스터’, ‘워크래프트3’ 등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게임의 사용량은 소폭 증가했으며, '인기 온라인 게임의 관문'으로 불리는 '한게임 로우 바둑이'는 3월 PC방 순위 20위 권에 재진입했다. 이에 반해 블리자드의 '디아블로2: 리저렉션'의 경우 레더 시즌의 관심도 하락으로 무려 25% 하락했다.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자료 출처-구글플레이)

[국내 모바일 게임 소식] 거대 IP 들의 치열한 대결 펼쳐지는 게임 시장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거대 게임사들의 대표 IP들의 경쟁으로 뜨거운 모습이다. 먼저 넥슨의 '던파 모바일'의 경우 PC와 모바일의 결제가 별도로 이뤄지는 점과 패키지 위주의 과금 시스템 덕에 내부에서도 초반 매출 지표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출시 6일 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2위에 오르는 심상찮은 인기를 보여주었다.

여기에 지난 4월 6일 주말 매출 1위까지 오르며,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현재 매출 3위로 내려갔지만, 넥슨은 지난 7일 ‘왕의 유적’의 상위 던전 ‘진: 왕의 유적’이 포함된 첫번째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던파 모바일'이 기세를 올렸지만, 엔씨의 자존심 리니지는 역시 달랐다. 기사, 다크엘프 스킬 및 캐릭터 리부트가 진행된 '레거시 업데이트'를 지난 3월 23일부터 진행 중인 '리니지M'은 '봄맞이 나들이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동시에 운영해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다시 탈환했다.

여기에 리니지 시리즈의 최신작 '리니지W' 역시 출석 체크 이벤트, 신규 변신 카드 및 '그림자의 발자취' 업데이트 등을 앞세워 매출을 끌어올려 2위 자리에 올랐다. 더욱이 엔씨와 넥슨 모두 봄맞이 이벤트와 신규 업데이트 소식을 전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야구 시즌 개막과 함께 일제히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야구 게임들의 상승세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비록 매출 20위권에 진입한 작품은 없지만, 기존 야구 게임의 강자와 신작들의 경쟁이 서서히 진행되고 있으며, 인기 구단들의 초반 순위가 좋은 만큼 이 야구 게임들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해외 모바일 게임 소식] 오랜만에 신작 등장한 중국, 기존 인기작 격돌 심화된 일본

해외 모바일 게임 시장 역시 봄을 맞아 등장한 신작과 기존 인기작들의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일본 시장을 살펴보면, 봄맞이 이벤트를 진행 중인 '페이트/ 그랜드 오더'가 다시 일본 iOS 매출 1위에 올랐다.

일본 앱스토어 순위(자료 출처-data.ai)

아울러 야구 시즌 개막과 함께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코나미의 '프로야구 스피릿츠A'(プロ野球スピリッツA)와 스폐셜던전 이벤트 및 '요괴소년 호야', '터치' 등 인기 만화와 콜라보를 예고한 겅호의 '퍼즐앤드래곤'이 매출 3위에 올랐다. 여기에 넷이즈의 ‘제5인격’, 믹시의 ‘몬스터스트라이크’ 등의 기존 인기작도 다시 매출 10위권에 재진입해 기존 인기 게임들이 강세를 보였다.

중국 앱스토어 순위(자료 출처-data.ai)

‘왕자영요’(王者荣耀), ‘화평정영’(和平精英)의 양강 체계가 부활한 중국의 경우 오랜만에 신작이 새롭게 모습을 드러냈다.

텐센트와 MS의 합작으로 개발한 ‘중반제국’(重返帝国)이 그 주인공. 지난 3월 29일 서비스를 시작한 이 게임은 동서양의 문명 제국을 육성하고, 유닛을 성장시켜 전쟁을 벌이는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의 작품으로, 출시와 동시에 iOS 매출 7위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순위를 유지 중이다.

여기에 지난 3월 29일 서비스를 시작한 즈롱게임즈의 ‘용지국위유’(龙之国物语) 역시 매출 10위권에 진입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미국 앱스토어 순위(자료 출처-data.ai)

미국 시장을 보면 로블록스가 여전히 iOS 매출 1위를 유지 중이다. 여기에 슈퍼셀의 ‘클레시 오브 클랜’이 신규 업데이트 이후 매출 3위에 올랐고, 신규 맵과 장비를 추가한 엑티비전의 ‘콜오브듀티 모바일’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영준 기자 june@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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