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진통제 복용후에도 지속되는 두통…원인에 따른 맞춤형 치료가 정답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7월 9일 05시 45분


두통은 일생을 영위하면서 누구나 한 번 이상 경험해 볼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스트레스가 과도하게 쌓여 신경이 예민해지는 심리적 변화나 뇌종양, 뇌출혈 등 질환으로 비롯된 두통, 혹은 뚜렷한 원인 없이 갑작스럽게 두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두통에 시달리는 환자가 주로 찾는 치료법으로 약물 복용을 꼽을 수 있다.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진통제를 복용해 증상의 자가 개선을 도모하는 것이다. 하지만 진통제 복용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편두통은 머리의 국소 부위에서 통증이 발생하는 유형으로 두부 혈관 기능 이상이 주된 발병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발작적, 주기적으로 발생하는데 마치 욱신거리는 듯한 두통 증상을 일으켜 정상적인 생활을 방해하는 것이 특징이다. 심할 경우 소화불량,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

긴장성 두통은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다. 가장 흔하게 경험하는 두통 유형으로 과도한 피로, 수면 부족, 잦은 야근, 과음 등에서 비롯된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이다. 지속적인 두부 통증이 앞머리와 양쪽 옆머리, 머리꼭대기, 뒷머리 등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심하면 목과 어깨 주변 근육까지 통증을 일으키는 임상적 양상을 보인다.

군발성 두통의 병증은 앞서 언급한 편두통, 긴장성 두통과 조금 다르다. 눈 주위 또는 관자놀이 부분에 극심한 통증이 수주 또는 수개월에 걸쳐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야간에 갑작스레 발생하는데 비슷한 시간대에 15분에서 수 시간 동안 주기적으로 발생해 수면을 방해한다. 발병 원인이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분비 이상과 혈관의 이완, 부교감신경의 항진, 교감신경의 손상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두통은 원인과 증상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진통제를 여러 번 복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고 통증이 반복적, 주기적으로 나타난다면 신경학적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 및 유형을 파악해야 한다. 대부분의 두통은 약물치료로 개선 효과가 나타나지만 증상의 정도, 유형에 따라 주사 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다. 이차성 두통이 의심될 경우 정밀 진단 결과에 따라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편두통과 긴장성 두통은 약물치료와 함께 주사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는데 만성 편두통이라면 두통보톡스 치료가 두통 횟수 및 강도를 줄여줘 일상생활 회복에 도움이 된다.

오형근 천안 이앤오신경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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