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SSD 캐싱, 대용량 지원 NAS, 시놀로지 DS420+, DS920+

동아닷컴 입력 2020-06-02 21:42수정 2020-06-0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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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놀로지(Synology)는 NAS(Network-Attached Storage)의 대중화에 상당한 역할을 한 업체다. 최근 독자적인 클라우드 저장소 구축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이런 상황에서 시놀로지 NAS는 무난한 하드웨어와 더불어 전용 운영체제인 DSM(DiskStation Manager)이 높은 편의성과 확장성을 제공, 이용자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놀로지 DS420+와 DS920+ (출처=IT동아)

시놀로지 NAS 중에서 비전문가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하면서 기업 및 전문가들에게도 어필할 만한 성능을 갖춘 대표 제품군이라면 플러스(Plus, +) 시리즈를 들 수 있다. 이번에 소개할 시놀로지 DS420+와 DS920+는 시놀로지 플러스 4베이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일정수준 이상의 전문가 집단 및 중소기업용 데이터 백업 및 클라우드 구성에 적합한 제품이다. 특히 2개의 SSD 캐싱(캐시)용 M.2(NVMe) 슬롯을 제공하는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하드웨어 구성이 눈에 띈다.

시놀로지 DS420+와 DS920+, 얼핏 봐선 같은 제품?

시놀로지 DS420+와 DS920+는 상당히 유사한 디자인 및 구성을 갖췄다. 본체의 크기는 166 x 199 x 223mm로 동일하고 무게 역시 2kg 남짓으로 비슷하다. 두 제품 모두 4개의 데이터 저장장치(HDD, SSD)를 꽂을 수 있는 4개의 3.5인치 드라이브 베이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 얼핏 봐선 같은 모델로 보이기도 한다.


시놀로지 DS420+와 DS920+ 전면 (출처=IT동아)

두 제품 모두 전면에는 4개의 드라이브 베이 외에 본체 전반 및 각 드라이브의 상태를 표시하는 5개의 LED가 달려있다. 다만 본체 하단의 M.2(NVMe) 슬롯에 장착하는 캐시용 SSD의 상태를 표시하는 LED는 없다. 전면 우측 하단에는 전원 버튼과 더불어 외부 저장장치 연결용 USB(3.0) 포트도 달려있다. 여기에 USB 저장장치(USB 메모리, 외장하드 등)를 연결해 NAS 내부로 백업이 가능하다. 백업을 시작하도록 명령하는 물리적 버튼이 달려있지 않은 점은 다소 아쉽지만 사용자의 설정에 따라 DSM 내에서 수동으로, 혹은 USB 저장장치를 꽂으면 자동으로 백업하도록 지정하는 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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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놀로지 DS420+와 DS920+ 후면 (출처=IT동아)

제품 후면의 모습 역시 두 제품 모두 2개의 냉각팬과 각각 1개씩의 USB 3.0 포트 및 전원 포트, 그리고 2개의 유선 네트워크 포트를 갖추고 있어 유사하다. 2개의 네트워크 포트 모두 기가비트(1Gbps) 속도를 지원하므로 기가인터넷 환경에 적합하며 포트 2개를 조합해 대역폭(데이터가 지나가는 통로)를 높이는 링크 어그리게이션(Link Aggregation) 기능도 지원한다. 그리고 2개의 연결 중 하나가 끊겨도 나머지 연결로 정상 서비스를 이어가는 이중화 구성도 가능하다. 2개의 인터넷 연결이 필요하다는 조건이 있긴 하지만 네트워크 속도, 혹은 안정성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사용자가 있다면 이용해 볼 만한 기능이다.

최대 9베이 드라이브 구성 가능한 DS920+

하지만 이렇게 비슷한 점이 많은 DS420+와 DS920+지만 일부 차이가 나는 점도 있다, 대표적인 사항이 확장성이다. DS920+의 후면에는 e-SATA 포트가 있는데 여기에 시놀로지 NAS용 드라이브 확장 유닛인 DX517(별매)을 연결할 수 있다. DX517은 5개의 드라이브 베이를 갖추고 있어 이를 결합하면 총 9개나 되는 드라이브 베이를 갖춘 NAS를 운용할 수 있다. 일반적인 중소기업이라면 총 64TB(16TB x 4)를 운용할 수 있는 4베이의 DS420+로도 충분하겠지만 이보다 많은 저장소가 필요한 업종에 종사하거나 향후 사업 확장이 예상된다면 DX517을 결합해 총 144TB(16TB x 9)를 운용가능한 DS940+의 구매를 고려할 만하다.

DS920+에는 DS420+에는 없는 외부 유닛 확장용 e-SATA 포트가 있다 (출처=IT동아)

두 제품 모두 전면 베이에는 4개의 3.5 인치, 혹은 2.5 인치 HDD나 SSD를 장착할 수 있다. 드라이버와 같은 도구 없이 저장장치를 꽂거나 뺄 수 있으며(2.5 인치 저장장치의 경우 베이에 나사로 고정 필요), HDD/SSD 도난을 방지하기 위한 잠금장치 및 열쇠도 제공된다.

제품 전면 4개의 드라이브 베이 (출처=IT동아)

기본 4개, DS920+의 경우 최대 9개의 드라이브 베이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복수의 저장장치를 묶어 저장소의 성능이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RAID(Redundant Array of Inexpensive Disks, 레이드) 구성도 가능하다. 2베이 NAS는 성능과 용량에만 집중하고 안정성을 포기하는 RAID 0, 안정성은 높지만 용량 면에서 손해가 큰 RAIA 1 구성만 가능하지만, DS420+와 DS920+는 용량과 성능, 안정성을 모두 조화롭게 추구할 수 있는 RAID 5, RAID 6, RAID 10 등, 선택의 폭이 넓다.

시놀로지 NAS의 경우, 수동으로 RAID 구성을 하는 것 외에 DSM에서 본체에 탑재된 저장장치의 특성(용량, 개수 등)을 고려해 최적의 RAID 구성을 자동으로 하는 SHR(Synology Hybrid RAID) 기능도 지원한다.

흔히 쓰는 ext4 외에 Btrfs 파일 시스템으로도 포맷을 할 수 있다 (출처=IT동아)

그리고 DS420+와 DS920+는 디스크 초기 설정을 할 때 흔히 쓰는 ext4 외에 Btrfs 파일 시스템으로도 포맷을 할 수 있어 보급형 NAS의 차별점을 두고 있다. Btrfs 파일 시스템은 '스냅샷' 기능을 쓸 수 있는데 이를 이용하면 불과 몇 초 만에 기기 데이터 전체의 상태를 기록해 둘 수 있다. 일반적인 백업처럼 많은 여유공간을 필요로 하지도 않으며 스냅샷을 찍은 시점으로 전체 데이터를 빠르게 되돌릴 수도 있다. 정기적으로 스냅샷을 기록해 두면 해킹의 피해를 입더라도 손쉽게 데이터의 원상복구가 가능하므로 보안성도 한층 향상된다.

SSD 캐싱 위한 2개의 M.2(NVMe) 슬롯 기본 제공

그리고 DS420+와 DS920+이 기존 NAS와 차별화되는 또 한가지 사항은 최근 이용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SSD 캐싱 기능을 제공하며, 이를 위한 전용 슬롯도 2개나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SSD 캐싱이란, 기본적으로 데이터 저장은 용량이 큰 HDD에 하면서 자주 이용하는 데이터는 속도가 빠른 SSD에 임시 저장해 전반적인 체감 속도를 높이는 기능이다.

본체 하단의 SSD 캐싱용 M.2(NVMe) 슬롯 2개 (출처=IT동아)

본체 하단의 커버를 열면 2개의 M.2 슬롯이 있다. 이 슬롯은 고속 데이터 전송 기술인 NVMe를 지원하므로 여기에 꽂는 캐싱용 SSD 역시 NVMe 지원 모델을 선택하자. SSD 1개만 꽂아도 SSD 캐싱 기능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만 이 경우 읽기 속도만 향상된다. 2개를 꽂을 경우, 캐싱용 SSD 역시 RAID 구성이 가능하고 읽기-쓰기 속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어 추가적인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참고로 DS420+와 DS920+의 M.2 슬롯은 일반 데이터 저장용이 아닌 SSD 캐싱 전용이다. 물론 캐싱용 SSD 역시 용량이 크면 더 좋겠지만 저용량 SSD로도 일정 수준의 성능향상 효과는 볼 수 있으니 참고하자. 그리고 이 M.2 슬롯이 아닌 전면 드라이브 베이에 일반 2.5 인치 SSD를 꽂더라도 이 역시 SSD 캐싱용으로 쓸 수 있다.

NAS 최적화 HDD와 SDD도 속속 등장

이번 리뷰에선 씨게이트(Seagate)의 NAS 전용 HDD인 아이언울프 프로(IronWolf Pro) 16TB 모델 2개를 이용, RAID 1구성을 했으며 여기에 역시 같은 씨게이트의 NAS 전용 SSD인 아이언울프 240GB 제품을 SSD 캐싱용으로 조합했다. 사정상 NVMe SSD를 이용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일반 2.5 인치 SSD 역시 HDD에 비하면 훨씬 빠르기 때문에 SSD 캐싱용으로 쓰기에 문제는 없다.

리뷰에 이용한 씨게이트의 NAS 전용 HDD/SSD인 아이언울프 시리즈 (출처=IT동아)

씨게이트의 아이언울프 시리즈는 드라이브 환경을 모니터링하고 예방조치를 제안하며, 데이터 손실 시 이를 복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IHM(IronWolf Management) 솔루션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NAS에 죄적화된 펌웨어 및 진동 감지용 RV 센서등을 탑재해 안정성을 높였고 고급 전원관리기능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물론 일반 PC용 HDD를 NAS에 이용한다고 해도 사용 자체에는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좀더 높은 안정성과 긴 수명을 원한다면 이런 NAS 전용 HDD나 SSD의 구매를 고려해 봐도 좋을 것이다.

인텔 CPU 및 시스템 메모리 업그레이드 기능 탑재

그 외의 사양을 살펴보면 DS420+는 인텔 셀러론 J4025, DS920+는 인텔 셀러론 J4125 CPU를 탑재했다. 인텔 계열 CPU를 탑재한 NAS는 ARM 계열 CPU를 탑재한 보급형 NAS에 비해 4K급 동영상 스트리밍이나 파일 암호화, 그리고 많은 이용자가 동시 접속하는 상황 등에서 더 나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노트북용 DDR4 메모리를 꽂아 확장이 가능 (출처=IT동아)

시스템 메모리의 경우는 DS420+가 2GB, DS920+가 4GB를 기본 탑재했다. DS420+도 소규모 사무실 수준에서 이용하기엔 문제가 없겠지만 동시 접속 인원이 많은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이라면 DS920+가 좀 더 나을 것이다. 참고로 두 제품 모두 여분의 메모리 슬롯을 탑재하고 있어 여기에 노트북용 DDR4 메모리(최대 4GB)를 꽂으면 시스템 메모리의 확장이 가능하다. DS420+의 경우는 합계 6GB, DS920+는 합계 8GB까지 확장할 수 있으니 환경에 따라 적절히 이용해보자. 전면 드라이브 베이를 빼고 제품 안쪽을 살펴보면 빈 메모리 슬롯을 확인할 수 있다.

편의성 높고 확장성 뛰어난 전용 OS 'DSM' 탑재

DS420+와 DS920+를 비롯한 시놀로지 NAS의 초기 설치는 HDD/SSD의 장착, 전원 및 네트워크 케이블 연결, 그리고 내부 운영체제인 DSM의 설치 순으로 이루어진다. NAS와 같은 공유기에 연결된 PC의 웹 브라우저에 시놀로지 NAS용 URL 주소를 입력하면 관련 절차가 시작되니 화면 지시에 따라 관리자 계정 설정 및 DSM 설치 등의 절차를 손쉽게 진행할 수 있다.

다양한 모바일 앱을 통해 초기 설치 및 접속이 가능하다 (출처=IT동아)

초기 설치 과정에서 퀵커넥트(QuickConnect) 기능 설정도 하게 되는데 퀵커넥트 기반의 계정과 URL이 있으면 네트워크를 공유하지 않은(같은 공유기에 연결되지 않은) 외부의 PC나 스마트폰에서도 언제나 시놀로지 NAS에 접속이 가능해지므로 이를 잘 기억해두자. 그리고 위와 같은 초기 설치 과정은 PC 없이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로도 동일하게 할 수 있다. 구글 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에서 제공하는 DS파인더(DS finder)를 이용하면 된다. 그 외에도 파일 관리, 콘텐츠 관리, CCTV용 등 다수의 시놀로지 NAS용 모바일 앱이 제공되고 있어 모바일 환경에서도 NAS를 온전히 이용할 수 있다.

시놀로지 NAS 전용 운영체제 'DSM'의 화면 (출처=IT동아)

이렇게 초기 설정을 마치면 웹 브라우저를 통해 시놀로지 NAS 전용 운영체제인 DSM에 접속이 가능하다. DSM은 마치 윈도우나 맥OS를 연상시키는 그래픽 기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므로 누구라도 손쉽게 이용이 가능하다. 제품 관리 및 각종 설정 변경, 파일 업로드 및 다운로드, 그리고 ‘패키지 센터’를 통한 기능 확장 역시 DSM을 통해 이루어진다.

100여가지 소프트웨어 패키지 통한 다양한 기능 확장

DSM의 패키지 센터를 통해 확장 가능한 기능은 PC의 특정 폴더를 NAS의 지정 폴더와 동기화해 손쉽게 데이터 백업을 할 수 있는 시놀로지 드라이브(Synology Drive), 사진/동영상 관리 서비스인 모먼트(Moments), NAS를 영화 감상용 서버로 쓸 수 있는 비디오 스테이션(Video Station), NAS를 토렌트 머신으로 변신시키는 다운로드 스테이션(Download Station) 등 100여가지에 이른다.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패키지는 무료다.

100여가지 기능 확장용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제공한다 (출처=IT동아)

그 외에도 개인 클라우드에서 여러 사용자들이 각종 문서, 스프레드 시트, 슬라이드를 공동 편집하는 등의 협업이 가능한 시놀로지 오피스(Sunology Office)나 보안성이 높은 실시간 메신저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시놀로지 챗 서버(Synology Chat Server), 다수의 IP 카메라를 연결해 본격적인 CCTV 시스템을 꾸릴 수 있는 서베일런스 스테이션(Surveillance Station), 그리고 사용자가 간편하게 가상 운영체제를 설치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하이퍼바이저 프로그램인 시놀로지 버추얼머신 매니저(Synology Virtual Machine Manager, VMM) 등, 기업에서 유용한 기능도 다수 준비되어 있다.

독자 클라우드 통한 생산성 향상 노리는 중소기업에게 추천할 만

시놀로지 DS420+와 DS920+는 NAS를 통한 생산성을 향상을 노리는 전문가 및 중소기업을 위한 제품이다. 넉넉한 드라이브 베이를 통한 고용량 저장소의 지원 및 SSD 캐싱 전용 NVMe 슬롯 2개, 링크 어그리게이션을 지원하는 듀얼 기가비트 네트워크 포트, 안정적인 성능의 인텔 CPU 탑재 등, 보급형 NAS에서는 보기 힘든 고급 기능을 다수 지원한다. 특히 DS920+의 경우는 전용 유닛을 통해 최대 9개의 드라이브 베이를 운용할 수 있는 등, 성장세가 빠른 최근의 스타트업 및 벤처 기업의 특성에 맞는 확장성을 제공하는 점이 눈에 띈다.

2020년 6월 현재 온라인 최저가 기준(HDD 제외), 시놀로지 DS420+는 68만 5,000원, DS 920+는 76만 2,000원에 팔리고 있다. HDD나 SSD까지 추가 구매하려면 비용부담은 증가하겠지만 독자적인 클라우드 운용을 통해 생산성 및 협업 증진을 노리는 전문가 집단이나 중소기업이라면 구매를 고려할 만하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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