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현대인의 고질병 척추 질환…흉터 없는 내시경수술 강추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5월 25일 05시 45분


현대인들의 고질병으로 지목되고 있는 척추 질환의 유병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척추질환자 수는 920만 명을 넘어서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 연령대에서 척추질환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으며 20대 척추질환자 수가 66만여 명에 달해 80세 이상 고령층을 제외하고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척추질환은 초기라면 도수치료를 비롯해 약물이나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도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다만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고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있거나 다양한 척추질환으로 신경이 심하게 압박되는 사례를 비롯해 척추에 확실한 병변이 있는 경우, 근력 약화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돼 수술 외에 대안이 없다면 수술적 처치가 시행돼야 한다.

과거에는 피부를 개복해 문제가 생긴 부위를 수술하는 방식으로 허리 수술이 이뤄져 해당 부위 피부나 근육 손상이 불가피했다. 큰 절개가 동반되는 만큼 출혈이 심했으며 고령자나 만성질환자의 경우 부담이 컸다. 또한 큰 부위의 골 손실로 척추 나사못 삽입도 필요했다.

최근에는 염증만을 제거하는 시술 등의 치료와 차별성을 지녀 근원적인 치료가 가능한 ‘척추내시경수술’이 선호된다. 미세 절개로 피부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근육 및 뼈 손상이 없으므로 수술 후 일상 복귀가 빠르다는 특징이 있다. 척추 치료 시 중요하게 여겨지는 근력 보전이 가능해 스포츠 선수들에게 최적화됐다. 출혈을 극소화하므로 수혈이 필요하지 않고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고연령대에서도 실시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 목디스크 등 거의 모든 척추 관절 질환에 적용할 수 있어 고도의 술기가 요구되는 척추관협착증에도 적합하다.

척추내시경수술은 수술대에 엎드린 환자의 피부를 미세 절개해 내시경을 삽입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이후 문제를 일으키는 디스크, 인대, 뼈 등을 내시경 모니터를 보며 정밀 타깃팅할 수 있다. 미세 기구를 사용해 미세현미경보다 확대된 병변 부위만 직접 제거하며 피하 조직을 봉합한 후 테이프를 붙이면 수술이 마무리된다.

김민우 부천정형외과 디딤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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