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상반기 유럽 제품매출 48%↑…“임랄디 시장 안착”

  • 동아경제
  • 입력 2019년 7월 24일 18시 47분


코멘트
상반기 유럽 제품매출 약 4185억 원
베네팔리, 유럽 주요 5개국서 오리지널 제품 압도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3일(현지 시간) 유럽 지역 마케팅 파트너업체 바이오젠이 올해 2분기 재품 판매실적을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바이오젠 발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3종(베네팔리, 플릭사비, 임랄디)은 지난 2분기 총 1억8440만 달러(약 2151억 원)에 달하는 매출 실적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한 기록이다. 신제품 임랄디가 시장 진입에 성공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상반기 누적 제품 판매매출은 3억5880만 달러(약 4185억 원)로 전년 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품별로는 베네팔리(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에타너셉트)가 1억2030만 달러(약 1390억 원)로 집계됐다. 플릭사비(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인플릭시맙)는 1680만 달러(약 194억 원), 임랄디(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아달리무맙)가 4730만 달러(약 567억 원)를 기록했다.

베네탈리는 유럽 내 판매가 증가 추세로 분기별로 꾸준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유통물량 기준 주요 5개국(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에타너셉트 시장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인 ‘엔브렐’을 압도하면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플릭사비는 최근 1년 동안 평균 10%대 분기별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인플릭시맙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임랄디는 출시 후 3분기 누적 매출이 9970만 달러로 1억 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다. 원화 기준으로는 1000억 원을 돌파했다. 특히 첫 제품인 베네팔리보다 성장 속도가 빠르다. 베네팔리 출시 후 1년 만에 기록한 매출액을 한 분기 앞당겨 달성했다. 또한 바이오시밀러 경쟁에서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퍼스트무버)로 시장에 진입한 베네팔리와 달리 임랄디는 다른 업체 제품 3종과 함께 출시됐는데 경쟁을 통해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삼성바이오에피스 측은 강조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을 중심으로 유럽 바이오시밀러 시장 리더십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최근 유럽 외 미국 시장에서도 판매가 확대되는 등 제품 매출 증가로 인한 회사 손익 개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젠은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바이오시밀러 제품 3종은 유럽 내 환자 17만 명에게 공급되고 있다”며 “유럽 헬스케어 지출 비용을 18억 유로(약 2조3620억 원)가량 절감시키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