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붉은보석2와 애니팡3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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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1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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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마지막 주, 네시삼십삼분(이하 4:33)의 '붉은보석2'와 선데이토즈의 '애니팡3 for Kakao'가 출시되며 하반기 대형 게임들 격돌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붉은보석2'의 경우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순위차트 상위권에 오르면서 4:33의 신작 '몬스터 슈퍼리그'에 이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붉은보석2'는 13년 동안 서비스를 이어온 장수 MMORPG 대표작인 '붉은보석'의 정통 후속작이다. 개발은 엘엔케이로직코리아가 맡았으며, 지난 29일 정식으로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되며 게이머들을 만났다.

게임은 원작의 재미를 계승하고 모바일에 맞춰 다양한 파티플레이와 실시간 콘텐츠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탱커, 딜러, 힐러로 나뉘는 온라인 MMORPG의 역할 플레이를 모바일에서도 그대로 만끽할 수 있으며, 게이머가 직접 개입해 더욱 강력한 마무리 일격을 가하는 시스템을 더해 조작의 재미도 살렸다.

붉은보석2 대표 이미지 (제공=네시삼십삼분)
붉은보석2 대표 이미지 (제공=네시삼십삼분)

또한, 원작의 재미 요소인 변신을 그대로 살려냈으며, MORPG 임에도 MMOPRG 못지않은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마을 등을 구현해 커뮤니티 활동을 강화한 것도 강점이다. 거울전쟁'과 '붉은보석'의 시나리오를 집필해온 엘엔케이로직코리아 남택원 대표가 직접 '붉은보석2'의 시나리오를 맡았으며, 캐릭터들의 목소리 연기에도 국내 대표 성우 26인이 참여했다.

게임은 정식 출시에 앞서 진행된 비공개 테스트부터 호평을 받으며 흥행을 예고한 만큼 29일 출시 이후 빠르게 순위를 끌어 올리며 10월 1일 기준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순위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구글 플레이에서는 70위권에 출발점을 마련했으며,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국민 퍼즐게임이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애니팡' 시리즈를 선보인 선데이토즈도 자사의 노하우를 녹여낸 '애니팡3 for Kakao'를 27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등에 동시 출시했다.
'애니팡 시리즈'로 탄탄한 이용자를 보유한 선데이토즈인 만큼 게임의 사전 등록에는 150만 명이 넘는 사용자가 몰렸다. 카카오 게임하기 최단 기간 100만 명 모집과 최대 인원을 모집 기록을 경신했다. 국내 인기 게임들의 기록을 모두 경신하며 이룬 성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

애니팡3 출시 이미지 (제공=선데이토즈)
애니팡3 출시 이미지 (제공=선데이토즈)

'애니팡3 for Kakao'는 캐릭터를 이동시키는 방식을 게임에 더하고, 타이밍에 맞춰 터치하면 게이머가 원하는 방향의 블록을 진선으로 모두 없애버리는 '회전팡', 블록을 없애며 차곡차곡 모은 포인트로 강력한 스킬을 발동하는 파워 등을 도입해 전작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여기에 애니팡 프렌즈로 익숙한 다양한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웠으며, 동화풍의 게임 구성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출시 전부터 뜨꺼운 관심을 받고 다양한 재미로 무장한 '애니팡3 for Kakao'는 출시 이틀 만에 애플 앱스토어와 원스토어의 인기 게임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구글 플레이 인기 게임 1위 자리도 꿰찼다. 다만 아직은 매출 순위에서 강력한 위력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각각 10월 1일 기준 47위와 82위다. '애니팡3 for Kakao'가 캐주얼 게임임을 감안하면 추후 다운로드수의 증가가 원만하게 이뤄지면 매출 순위가 어렵지 않게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9월 마지막주 모바일 게임순위 (자료=각 앱마켓)
9월 마지막주 모바일 게임순위 (자료=각 앱마켓)

굵직한 두 게임이 출시된 가운데 여전히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1위와 2위에는 '세븐나이츠 for kakao'와 '모두의마블 for Kakao'가 자리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모두의마블 for Kakao'가 1위, '세븐나이츠 for Kakao'가 3위를 기록했다. 2위에는 '원피스 트레저 크루즈'가 이름을 올렸으나 긴 시간 동안 2위 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양대 마켓 순위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전략 게임들의 강세다. 다양한 광고를 통해 만날 수 있는 '클래시 로얄'과 '모바일 스트라이크'는 각각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고, '해전 1942: 국가함대전'은 7위, '클래시 오브 클랜'은 17위 '클래시 오브 킹즈'는 18위를 기록했다. RPG가 아닌 장르도 게이머들의 니즈가 분명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RPG에 집중된 시장에서 전략 게임 등으로 인기 게임 폭이 넓어진 가운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전략 게임에 중에는 국산 모바일게임 한 작품도 없다는 사실이다. 국내 게임사들이 RPG에만 집중하고 있던 가운데 다양한 장르를 준비하면 해외 게임사의 역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한편, 이번 주에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1인자인 넷마블게임즈가 코스피 상장을 위한 본격 행보에 돌입했다. 거대한 게임 상장사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넷마블게임즈 CI (제공=넷마블게임즈)
넷마블게임즈 CI (제공=넷마블게임즈)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9월 30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으며, 결과는 상장 예비심사(영업일 기준 45일) 후 통보된다. 넷마블게임즈는 이르면 연말에서 늦으면 내년 초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무난하게 넷마블게임즈가 상장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적게는 7~8조 원, 많게는 10조 원대 시가총액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의 총발행 주식 수는 신청일 기준 현재 6,777만 6,388주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방준혁외 4인 약 34.2%)을 포함한 의무보호예수지분은 총 27,554,188주(40.65%)로 상장후 6개월간 보호예수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올해 반기기준 총자산 1조 5,822억 원, 자기자본 1조3,073억 원, 부채비율 21% 수준이며, 반기 매출액 6,780억 원 및 반기 영업이익 1,121억 원을 기록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광민 기자 jgm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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