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 의약]“숙취의 고통, 항상성 작용 뛰어난 황칠나무로 다잡으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상쾌한 내일을 위해.”

과음 뒤 밀려오는 숙취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문제다. 숙취는 당일 술자리를 넘어 이튿날 일상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애주가들은 숙취 문제를 말끔하게 해결해줄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실제로 유한양행이 최근 고객들을 대상으로 제품 구매 패턴에 대해 분석해본 결과 응답자의 3분의 2 이상이 이튿날 업무에 지장을 받을 것이 걱정돼 숙취해소 제품을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유한양행은 최근 황칠나무 추출물을 주요 성분으로 한 ‘내일엔’이라는 이름의 숙취해소 음료를 출시했다. 이튿날까지 이어지기 쉬운 숙취의 고통을 내일엔으로 다잡으라는 유한양행의 의지가 담긴 제품 이름이다.

내일엔의 주성분인 황칠나무는 신체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시키는 항상성(恒常性) 작용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최근 각광받고 있다. 두릅나뭇과의 다년생 상록 활엽수인 황칠나무는 같은 과의 인삼, 가시오갈피 등과 더불어 항상성 효과가 높은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황칠나무는 통일신라시대에 활약했던 해상왕 장보고가 당시 최고 교역물품 중 하나로 여겼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그 활용 역사도 긴 편이다. 삼국사절요, 의방유취, 성호사설 등 옛 문헌에서도 적지 않게 그 관련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황칠나무는 채취와 정제법이 까다롭지만 예로부터 최고급 천연 약재로 꼽혀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에 알려진 항상성 기능 외에도 알코올로 인한 간 손상 억제,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면역력 증진, 피부 미백 효과 등 다양한 기능을 입증하는 연구논문이 최근 잇따라 발표되면서 황칠나무의 가치는 더욱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식품위생법 제7조 1항에 따라 식품의 제조, 가공, 사용, 조리, 보존 방법에 관한 기준과 성분에 대한 규격을 담은 책자인 식품공전에 등재될 정도로 정부 차원에서도 황칠나무를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약업계에서는 생리 활성 효과가 뛰어난 황칠나무에 관한 연구가 이어져 앞으로 더욱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제약업계 최초로 황칠나무를 제품에 적용했다”며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있는 황칠나무 관련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내일엔은 황칠나무 외에도 국내산 사과, 벌꿀, 모과 등 엄선한 재료를 넣어 제품의 맛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에 숙취해소의 주요 소비층이 남성이었다면 내일엔은 맛에 민감한 여성 고객들도 거부감 없이 즐겨 마실 수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음료 업계는 현재 헛개나무 성분이 장악하고 있는 숙취해소 시장에서 황칠나무로 만든 유한양행의 내일엔이 과연 얼마나 성과를 낼지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엄선한 국내산 재료를 통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였다”며 “앞으로 지속적이고 활발한 마케팅 및 영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접근, 내일엔을 숙취해소 시장의 대형 상품으로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황칠나무 추출물을 함유하는 숙취해소 및 예방용 조성물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고 최근에는 황칠나무를 응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일엔은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