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앱] 전화만 하면 무료로 기부를 할 수 있다? ‘기부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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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6일 1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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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무리 스마트폰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쓸 수 있다 해도, 가장 기본적으로 이용하는 기능은 전화다. 전화기를 알람으로 쓰는 사람일지라도 업무를 처리하거나 약속이 생겼을 땐 전화를 이용하곤 한다. 그런데 어차피 전화를 할 거라면 이왕이면 기부도 할 수 있는 전화 앱을 이용해 보는 것이 어떨까. ‘기부톡(개발사 기브네트웍스)’은 전화를 하면 통화료의 일부를 기부단체에 전달해주는 앱이다. 아이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 스토어, T스토어, 올레마켓에서 기부톡을 내려받을 수 있다.

기부톡이란?


기부톡은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된 일반 전화 앱과 똑같이 전화를 할 수 있는 앱이다. 보이스톡, 바이버, 스카이프와 같이 인터넷 망을 이용하는 앱(m-VoIP)은 아니고, 기존 통신사 망을 그대로 사용하는 전화 앱이다. 다만 일반 전화 앱으로 전화를 걸면 통화료가 모두 이동통신사에게 전달되지만, 기부톡에서 전화를 걸면 통화료 중 일부가 기부단체로 전달된다.

기부톡은 이동통신사 3사와 제휴해, 사용자가 기부톡으로 전화를 할 경우 이동통신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는다. 기부톡 측은 이 수수료를 적립해 기부단체를 후원하는 데 쓴다. 전화를 하면 통화 1분 당 3원이 기부금으로 적립되며, 매달 누적해 사용자가 선택한 기부단체에 현금으로 전달된다.

기부톡을 이용해도 사용자에게는 별도의 요금이 청구되지 않는다. 다만 예외도 있다. 5만 2,000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한 KT LTE 스마트폰 사용자의 경우, 기부톡 이용 시 별도의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다. 커플요금제, 가족요금제에 가입한 사용자들은 기부톡 환경설정에서 ‘이통사 할인요금제 번호’ 목록을 누른 뒤, 애인이나 가족의 번호를 등록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그 밖에 특별히 무료통화 혜택을 받고 있는 사람이라면 기부금을 적립할 수 없다.

원하는 기부단체 선택하고, 전화만 하면 OK

먼저 원하는 기부단체 및 기부프로젝트를 선택한다. 기부톡으로 후원할 수 있는 단체는 ‘굿네이버스’, ‘사랑의열매’, ‘세이브더칠드런’, ‘코피온’ 등이 있다. 기부프로젝트는 공익적인 사업 및 행사를 지원하는 것으로, ‘타임스퀘어 독도 광고후원’, ‘캄보디아 아동 공공교육 지원 프로젝트’ 등이 있다. 다만 기부단체 및 기부프로젝트는 한 군데만 선정할 수 있다는 점이 아쉽다.

다음부터는 기부톡을 이용해 원하는 사람에게 통화를 하면 된다. 연락처는 자동으로 동기화돼 있다.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된 일반 전화 앱을 이용하는 것과 똑같이 전화를 걸면 된다. 참고로 기부톡은 통신사 망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통화 품질은 일반 전화와 동일하다. 다만 전화를 걸 때 약 3~4초 가량의 시간이 걸린다. 통화료의 일부를 기부하기 위해 ‘0508’로 시작되는 기부번호로 통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아이폰 버전은 다소 아쉬워

‘마이 페이지’ 왼쪽 상단을 보면 레벨을 확인할 수 있다. 레벨은 기부를 얼마나 많이 했는지를 나타내는 등급으로, 통화를 많이 할수록 상승한다. 그러나 현재는 앱 상에서 누가 가장 많이 기부를 했는지, 이용자들 중 나의 순위는 어떤지 등을 알 수가 없다. 개발사 측은 “현재 이 기능을 개발 중이며, 레벨과 관련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iOS 버전의 경우, 안드로이드 버전에 비해 다양한 기능이 부족한 편이다. 안드로이드 버전에서는 즐겨찾기(단축번호) 기능이 있지만, iOS 버전에는 아직 없다. 안드로이드 버전에서는 기본 전화 앱에 있는 최근 통화 내역을 볼 수 있지만, iOS 버전에서는 기부톡을 이용한 통화 내역만 볼 수 있다. 그 밖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는 기본 전화 앱을 연동해, 기본 전화 앱을 이용했을 때도 기부를 할 수 있다. 반면 아이폰에서는 기본 전화 앱과 기부톡을 연동시킬 수 없다. 이는 안드로이드가 서로 다른 시스템이 자동 연결되는 것을 허용하는 반면, iOS는 이를 허용하지 않는 것에 따른 차이다. 그렇더라도 아이폰 사용자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들 수 있겠다.

기부톡 외에도 전화를 통해 기부를 할 수 있는 앱이 있지만, 경쟁 앱의 경우 상대적으로 기부되는 금액이 적다. 기부톡은 1분 전화 시 3원이 기부되지만, 경쟁 앱은 2원이 기부된다.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이왕이면 더 많이 기부할 수 있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겠다. 경쟁 앱에 비해 선택할 수 있는 기부단체가 더 많고, UI(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더 깔끔한 것도 장점이다.

기부톡 측에 따르면, 모든 국민들이 기부톡을 사용한다면 연간 7,200억 원을 기부할 수 있다. 이왕 전화를 걸 일이 있다면 기부톡 앱을 이용해 보는 것이 어떨까 한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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