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2012]갤럭시노트2, 가장 큰 단점마저 보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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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30일 14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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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30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IFA2012 전시회에서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의 실체를 공개했다. 이전 제품보다 더 커진 5.5인치 크기의 화면과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쿼드코어 프로세서, 3,100mAh 용량의 배터리,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 S펜 등 삼성전자의 최상급 모델이라 부르기 충분한 성능을 갖췄다.

그러나 이러한 압도적인 성능과 기능보다 한층 더 눈에 띄는 진보가 있다. 바로 ‘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다. 갤럭시노트2에 탑재한 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기존 갤럭시 라인업에 적용했던 펜타일 방식을 버리고 RGB 방식을 채택했다. 유일한 단점마저 개선한 것이다.

펜타일, 아몰레드의 숙명?

펜타일 방식은 화면을 구성하는 세가지 색상의 픽셀 적색(R, RED), 녹색(G, GREEN), 청색(B, BLUE) 가운데 적색과 청색 픽셀의 숫자가 초록색 픽셀보다 모자라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RGB 방식보다 양산하기 쉽고, 화면 해상도를 높이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화면 내에 표시되는 이미지와 문자의 외곽이 거칠고, 가로축의 실질 해상도가 RGB 방식의 2/3에 불과하다는 단점이 있다. 즉, 제조사에게는 장점이 많으나, 사용자에게는 단점밖에 없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펜타일 방식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자사 스마트폰 갤럭시 라인업에 탑재해왔다. 한때 갤럭시S2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RGB 방식을 적용하기도 했으나, 모바일 기기에 HD급 고해상도가 보편화되면서 펜타일 방식으로 다시 회귀했다. 심지어 현재(2012년 8월 30일 기준) 삼성전자의 가장 최신 모델인 갤럭시S3마저 펜타일 방식을 채택했다. 이 때문에 “펜타일은 아몰레드의 숙명”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펜타일 방식의 단점 때문에 많은 갤럭시 사용자가 “아몰레드는 타사의 HD급 LCD보다 가독성이 떨어진다”라고 불만을 토로하며, “차세대 디스플레이라는 아몰레드가 정말 LCD보다 뛰어난 것이 맞냐”라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숙명을 극복하다. 이것이 바로 혁신

그러나 기술의 발전은 참으로 놀라웠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2에 탑재한 HD 슈퍼아몰레드는 아몰레드의 단점마저 극복했다. 미국의 IT 전문 매체 폰 아레나(Phone Arena)는 갤럭시노트2의 화면을 현미경으로 확대한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HD 슈퍼아몰레드는 HD급 고해상도를 채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RGB 형식을 갖췄다.

게다가 일반 RGB 형식이 아닌 더 개선된 RGB 형식이다. 아몰레드의 취약점으로 지적받았던 파란색을 보다 정교하게 묘사하기 위해 청색 픽셀의 크기를 조금 더 늘리고, 적색 픽셀과 녹색 픽셀을 가로로 배치해 화면 내 문자 외곽을 이전보다 부드럽게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갤럭시 시리즈의 단점 중 하나였던 펜타일은 이제 기억에서 지워도 된다.


다만, 해상도는 1,280x800에서 1,280x720으로 변경돼 기존 갤럭시노트보다 약간 낮아졌다. 대신 화면 크기가 5.3인치에서 5.5인치로 다소 늘어났다. 따라서 화면 가로길이는 기존 갤럭시 노트와 유사하고 세로길이는 약간 더 증가했다.

더 빨라진 쿼드코어 프로세서 ‘엑시노스4’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에 자사의 엑시노스4412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갤럭시S3에 탑재한 프로세서와 같다. 그러나 단순히 같은 프로세서를 탑재한 것은 아니다. 공정을 개선해 동작속도가 1.4GHz에서 1.6GHz로 더 빨라졌다. 성능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갤럭시S3보다 한층 더 뛰어난 성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메모리 용량은 2GB이다. 현존 스마트폰 가운데 최고수준이다. 갤럭시S3 LTE 모델과 같으며, 이전 갤럭시노트의 2배 용량이다.

배터리는 다다익선

배터리 용량은 3,000mAh의 벽마저 돌파했다. 갤럭시노트2에 탑재된 배터리 용량은 3,100mAh에 달한다. 현재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많은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제품은 3,300mAh의 배터리를 내장한 모토로라 ‘레이저 맥스(Razr Maxx)’다. 갤럭시노트2는 레이저 맥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배터리 용량을 탑재했다. 레이저 맥스가 21시간에 달하는 긴 배터리 사용시간을 보여주는 만큼 갤럭시노트2도 이에 못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2의 배터리는 레이저 맥스와 달리 탈착식이다. 그야말로 ‘배터리 종결자’다. LTE를 통해 웹 서핑을 하더라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사용시간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더욱 세련된 S펜

갤럭시노트 라인업과 다른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의 가장 큰 차이점은 누가 뭐래도 S펜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의 S펜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이메일, 일정, 사진 등을 화면에 띄워놓고 여기에 S펜을 가까이대면 터치하지 않아도 내용을 미리 볼 수 있는 ‘에어 뷰(Air View)’, 화면이동, 크기 및 투명도 조절 등 기존의 ‘S노트’를 한층 개선한 ‘팝업 노트’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에 어울리는 주변기기를 함께 공개했다. ‘블루투스 S펜’으로 명명된 이 액세서리는 기존 S펜 기능에 블루투스 헤드셋을 더했다. 사용자는 이 제품을 평소 S펜처럼 사용하다가 전화가 걸려오면 수화기 대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2의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4.1(젤리빈)이며, HSPA+ 이동통신을 지원한다. LTE 지원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다만, 갤럭시S3가 LTE를 지원하는 만큼 국내에 출시하는 갤럭시노트2도 LTE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저장공간은 모델별로 16GB, 32GB, 64GB 가운데 선택할 수 있으며, 색상은 마블 화이트, 티타늄 그래이로 총 2가지다. 국내에는 11월경 출시할 예정이며, 미국에는 2012년 내로 출시할 전망이다. 출고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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