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디스크 치료, 걱정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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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23일 09시 50분


직장인 김모(36)씨는 요즘 책상에 앉아서 업무를 처리하기가 한결 편해졌다. 2년 넘게 지속된 목 디스크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 동안 뒷목이 뻣뻣하고 어깨와 등이 저리는 듯한 통증을 느껴 물리치료 등을 받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에 통증이 심해져 컴퓨터 앞에 앉아 일을 할 수가 없을 정도로 힘들어 병원을 찾았다.

MRI검사 결과 4,5번째 사이의 디스크가 돌출돼 신경을 눌러 생긴 ‘경추(목뼈)수핵탈출증’이 진단됐다. 김 씨는 업무 복구가 시급해 ‘신경성형술’을 받았고, 2일 뒤 오랜 통증에서 벗어났고, 업무에도 복귀했다.

▶ 수술, 출혈, 흉터, 입원 없이 통증 끝!
전신마취 후 인공디스크를 삽입하던 과거 수술법과 달리 신경성형술은 간단한 국소마취만으로 시행이 가능해 입원이 필요 없다. 지름 1mm의 특수 제작된, 끝부분이 자유자제로 움직이는 카테터(가는 관)을 삽입해 디스크 간격과 유착된 신경 사이를 벌려준다. 신경이 유착된 곳에는 유착 방지제를 뿌리고, 염증이 생긴 부위에는 염증 제거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없애고 신경이 눌린 부분을 풀어주기도 한다.

이 시술을 절개가 필요하지 않아 흉터가 거의 없으며 출혈이나 감염의 위험도 드물다. 시술 시간이 15-20분 내외로 짧아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으며 시술 후 통증이 사라진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한번에 여러 부위의 디스크를 치료할 수 있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목 디스크로 신경성형술 시술을 받은 256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30명의 환자가 시술 결과에 대해 좋거나 아주 좋다는 평가, 89%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 마비증상 동반 시 수술필요
신경성형술은 비교적 간단하고 안전한 시술법이다. 하지만 3개월 이상 신경성형술 등의 비수술적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경추 및 디스크 변형이 너무 심해 척수까지 압박하여 사지 마비 증상이 나타날 경우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운동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중년 이후 환자들에게는 경추유합술(케이지), 활동 반경이 큰 젊은층에게는 정상 운동능력 회복이란 측면에서 인공디스크 치환술이 더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과거 목 디스크 수술은 환자의 골반뼈 이식이나 금속판 등을 이용한 고정술로 수술이 어렵고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인공디스크 개발로 안전한 수술이 가능해졌다. 인공디스크는 원래의 목 디스크 역할을 동일하게 수행하면서 인접한 상하 디스크에 퇴행성변화를 초래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한 수술 후 보조기 착용이 필요치 않아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다.

보험이 되지 않아 비용적인 부담이 있는 단점이 있지만, 목 운동장애를 초래하지 않는 큰 장점으로 최근 많이 시술되는 방법이다. 사실 목 디스크 수술은 유능한 신경외과 전문의도 꺼리는 경우가 많다. 뇌에서 몸통으로 가는 중요 척수가 지나는 연결 통로이며 한 번 손상된 신경은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목 디스크의 경우 다년간 목 디스크 환자를 치료해 온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평소 생활습관으로 목 디스크 예방
목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사무직 직장인들은 컴퓨터 모니터 높이를 눈높이에 맞춰 귀와 어깨가 일직선이 되도록 해야 한다. 장시간 모니터를 보는 자세는 목 근육의 경직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근육을 풀어줄 수 있는 스트레칭을 틈틈이 해야 한다. 적어도 한 시간에 10분 정도는 근육을 풀어주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목을 돌리거나 운동을 시작할 땐 갑자기 근육을 움직이기보다는 서서히 근육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평소 엎드려 책을 보거나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습관은 목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자세인 만큼 반드시 피해야 한다.

도움말 : 더조은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배장호 원장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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