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미래로!]스마트폰? NO, 초음파 의료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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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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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헬스케어코리아 브이스캔 출시
3.5인치 모니터로 몸 속 영상 제공


“혹시 스마트폰 아닌가요?”

언뜻 보기엔 휴대전화처럼 생겼지만 사실은 초음파 의료영상기기다. 주로 CT, MRI 등 굵직한 기기를 만든 GE헬스케어코리아가 스마트폰 크기의 혁신적 의료영상기기인 브이스캔(Vscan)을 출시한 것.

휴대용이라 의료진은 진료 현장에서 즉각 환자 몸속을 보며 진단할 수 있다. 일명 휴대 가능한 ‘영상 청진기’로도 불린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보다 빠르고 정확한 진료가 가능해졌다.

의료계는 이 기기를 기존의 ‘듣고 느끼던 1차 진료’에서 ‘보는 진료’로 진화시킨 혁신적인 제품으로 평가하고 있다.

브이스캔은 3.5인치 모니터를 통해 흑백 장기영상과 컬러 혈류영상으로 표현되는 몸속 이미지를 비침습적으로 실시간 제공한다. 기존 200kg에 가까웠던 대형 초음파 기기를 가운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크기에 390g의 가벼운 무게로 대폭 줄였다.

신상도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브이스캔은 전문 의료장비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응급현장, 의료 취약 지역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히 응급현장에서 응급 환자들의 중증도를 신속, 정확하게 분류할 수 있어 더욱 빠르고 정확한 전문응급처치가 가능해졌다. 이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1차 진료의 정확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환자실, 심장내과, 소아과, 산부인과 등 다양한 1차 진료 현장에서 의사가 청진과 촉진으로 파악한 내용을 브이스캔으로 실시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 브이스캔은 미국, 캐나다, 일본, 유럽, 인도 등에서 호평을 받으며 널리 쓰이고 있다. 국내 출시 가격은 부가가치세(VAT) 포함 990만 원이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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