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시장 중심의 신제품을 적기에 출시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약 후보물질 확대, 차별화된 신제품 개발, 퍼스트 제네릭(오리지널약의 특허 만료 후 가장 먼저 나온 제네릭) 개발을 통한 안정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을 목표로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2005년 국내 제약사 중 최대 규모의 연구소를 완공했고, 성장 동력의 원천인 R&D 부문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유한양행의 R&D 투자 규모는 △2006년 224억 원 △2007년 285억 원 △2008년 343억 원 △2009년 354억 원 △2010년 412억 원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매출액 대비 R&D 비율도 지난해 6.35%까지 올랐다.
유한양행은 신약 개발 생산성이 떨어지는 제약업계의 딜레마를 극복하기 위해 투자 실패를 최소화할 수 있는 차별화된 신약개발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위산분비 조절제 등 핵심역량을 갖춘 분야에 신약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벤처기업 및 대학과 초기부터 협력 강화를 통해 성공 확률을 높이고 있다.
유한양행은 △세계적으로 제품이 출시되지 않은 ‘글루코키나제 활성제(GKA)’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YH10561) △세계 최초 위산펌프길항제(APA) ‘레바넥스’의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차세대 APA(YH4808) △신규 치료제 수요가 큰 과민성대장염 치료제 △세계 최초의 혁신적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용 항체(YHB1411-2) △동맥경화증 치료제 등의 R&D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또 국내 전문 연구기관과 협력해 다양한 천연물 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천식 치료제와 삶의 질(QOL) 개선 의약품은 상반기 중 임상 2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유한양행이 역점을 두고 개발하는 분야는 첨단 나노 기술을 응용한 표적지향 항암제다. 약물 전달기술을 이용한 표적지향 항암제는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치료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신약보다 위험이 적고 부가가치 창출 잠재력이 크다. 유한양행은 개발하고 있는 표적항암제가 동물시험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여 특허를 출원했다. 이 기술은 선진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유한양행은 전망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23일 바이오벤처 엔솔테크와 지분투자 및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에 대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 바이오 기술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어 상업화가 성공하면 부가가치가 매우 큰 시장이다. 때문에 유한양행은 임상이 성공하면 국내 판매뿐만 아니라 자체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김윤섭 유한양행 사장은 “앞으로 원천기술을 가진 국내외 벤처기업에 대한 지분 참여를 확대해 R&D 능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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