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우먼동아 Love&Sex]박혜성 원장의 ‘섹스 앤 더 시티’ 낯선 섹스의 유혹을 이기게 하는 익숙한 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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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30일 15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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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를 길들이는 것은 여자라는 말을 한다. 여자들은 남자들을 어떻게 길들여갈까? 일상은 지루함과 평화로움을 감추고 있다. 함께 있기 지루하면 헤어지고, 평화로우면 결혼한다. 당신이 원하는 연애의 종말을 맞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루함과 편안함의 차이를 결정하는 것은 여성의 모성애?

많은 사람들이 남자들은 늘 낯선 여자와의 섹스를 꿈꾼다고 생각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낯선 여자와의 섹스를 억누르게 하는 것은 익숙한 여자와의 섹스다. 섹스를 오래 하면 아무런 재미가 없다, 라고 말을 한다. 그러나 결혼을 결심하는 커플들은 반대로 그 익숙함 때문이다. 섹스를 하지 않고 결혼에 이르는 커플도 많겠지만.
익숙한 상대와의 부드러운 섹스가 좋으면 결혼으로 골인하고, 새로운 상대의 강력한 유혹에 무릎을 꿇으면 이별을 하게 된다.

흔히들 이별을 할 때 이미 예감했노라고 말한다. 어느 날 갑자기 이별을 맞이하는 경우는 드물다. 설령 몰랐다 하더라도 이별의 전조를 알면서 인정을 안 했을 가능성이 크다. 지루함과 편안함의 차이는 피아노 건반의 반음처럼 미묘하다. 그 반음의 차이는 불안하기 그지없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연애전문가들은 ‘이벤트’를 강조한다. 깜찍하게 도발함으로써 익숙함을 낯설게 하라고 부추긴다.

사랑의 단계, 즉 첫 번째 정욕에 이어 두 번째 도취, 세 번째 집착 혹은 애착의 단계에서 옥시토신은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한다. 한 남자를, 한 여자를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데는 옥시토신이 영향을 끼친다. 반면 다른 여자에게 한눈을 팔게 하는 것은 도파민이다.


포옹이나 손잡기, 쓰다듬기 같은 익숙한 터치가 낯선 섹스보다 강하다

옥시토신은 부드러운 피부 접촉이나 섹스를 할 때 분비된다. 아기를 낳았을 때 모성애를 느끼게 하는 것도 옥시토신이다. 한 상대에 대한 지고지순함의 일정 부분은 옥시토신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클레어몬트 대학 폴 재크 교수는 옥시토신은 낯선 상대에게는 별 영향을 주지 못하지만 친밀한 사람들에게는 서로 각별한 감정을 불어넣어준다고 한다. 낯선 여자와의 강렬한 섹스라는 유혹에 저항하는 것은 손잡기 키스 포옹 허리감기 눈 맞추기 같은 일상의 닿음들이다. 이것은 바로 길들여짐의 다른 말이다. 쿠키의 맛, 특정 화장품의 향기, 위로하는 눈빛, 손길의 느낌 같은 것들이 당신도 모르는 새 상대에게 각인된다. 섹스로 남자를 잡아둘 생각을 하지 말고 그의 오감에 스며들라!

연애의 선수들은 말한다. 여자들의 모성본능을 자극하라고! 여자를 잡아놓는 동앗줄이 모성본능이라면 남자를 잡아두는 동앗줄도 모성본능이다. 남자들은 한 가지는 알지만, 다른 한 가지는 모른다. 여성의 모성본능을 자극하다 진짜 자신이 그 익숙한 부드러움에 사로잡힌다는 사실을!
도움주신 곳·영화 ‘500일의 썸머’

해성 산부인과 박혜성 원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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