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타고 우주로… 생각만으로 TV작동…

  • Array
  • 입력 2010년 11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생활을 바꾸는 10년후 10대기술, 과학동아 300호 특집기사 소개

① 우주엘리베이터 ② 뇌 기계 접속 기술 ③ 인공지능 ④ 자기치료물질 ⑤ 바이오 이종 장기 ⑥ 인간 발전소 ⑦ 외골격 로봇-일러스트 박장규 thinkfish@naver.com
① 우주엘리베이터 ② 뇌 기계 접속 기술 ③ 인공지능 ④ 자기치료물질 ⑤ 바이오 이종 장기 ⑥ 인간 발전소 ⑦ 외골격 로봇-일러스트 박장규 thinkfish@naver.com
《12월 23일 오후 7시(한국 시간 24일 오전 9시). 미국 뉴욕 지사에서 송년모임을 마치고 서둘러 공항으로 향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가족이 함께 점심을 먹자’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두 시간 뒤면 극초음속 여객기로 인천공항에 도착할 것이다. 공항에 가려고 탄 택시엔 운전사가 없었다. 요즘 이런 인공지능 택시가 많다. 택시 안에서 휴대전화로 건강검진 결과를 받았다. 위암이란다. 50세가 되면 암에 걸릴 거라는 유전자분석 결과를 보고 이식용 인공장기를 미리 준비해 뒀기에 걱정은 없다. 그보다 딸에게 줄 선물을 사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 우주도시로 수학여행을 간다고 했으니 우주잠옷이 적당할 듯하다.》

SF 영화의 한 장면이 아니라 불과 몇십 년 후면 현실로 다가올 미래생활의 모습이다. 동아사이언스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과 공동으로 과학동아 제호 300호 발간에 맞춰 ‘2020년 라이프스타일 혁명을 가져올 10대 기술’을 선정해 25일 발표했다.

○ 석유공장 생기고 자동차 흠집 저절로 사라져

선정된 10대 기술 중에 ‘우주엘리베이터’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3만6000km 상공에 우주기지를 건설하고 엘리베이터로 오르내리자는 구상이다. 영국의 SF 작가 ‘아서 클라크’가 1979년 소설의 소재로 썼을 때는 현실과 동떨어진 개념이었지만 지금은 미국항공우주국(NASA)도 이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뇌파로 기계를 조작하는 ‘뇌 기계 접속 기술(BMI)’도 주목받는다. 전신마비 환자가 생각만으로 휠체어, TV, 로봇팔 등을 조작할 수 있다. 태평양을 두 시간에 건너갈 수 있는 ‘스크램제트 엔진’ 여객기, 탱크처럼 힘센 군인을 만드는 ‘외골격로봇(입는 로봇)’, 언제든지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인간발전소’, 스스로 고장난 곳을 복구하는 ‘자기치료물질’, 인간 못지않은 ‘인공지능’ 컴퓨터 등도 생활을 크게 바꿀 기술로 뽑혔다. 동물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바이오 이종 장기’ ‘유전자 맞춤의료’ 등 의료기술도 크게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분야에선 합성세포를 이용해 인공석유를 만드는 ‘미생물바이오공장’ 기술이 뽑혔다.

○ “2020년 이전에 기술혁신 일어날 것”


10대 혁신기술은 전문가 7명이 모여 선정하고 10명 이상의 정상급 과학자가 실현 가능한 기술인지 검토했다. 과학자들은 ‘기술혁신 시점’이 생각보다 가까운 미래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임현 KISTEP 기술예측센터장은 “2020년 이전에 새로운 과학적 가치창조가 일어날 것”이라며 “꿈같은 미래생활은 생각보다 빨리 다가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외부 선정위원으로는 김성환 KT종합기술원 기술전략담당 매니저, 박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고일원 환경산업기술원 전문위원, 박상덕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민군실용로봇사업단장, 손정훈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참여했다. 라이프스타일 혁명 10대 기술에 대한 상세한 분석은 과학동아 12월호 특집기사에서 볼 수 있다.

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enhance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