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주목, 헬스북]우리집 주치의 자연의학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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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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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원 지음(1권) 608쪽 1만8000원 동아일보사

빵집 앞을 그냥 지나칠 수 없을 정도로 빵을 좋아한다면? 개인의 취향일 수도 있지만 칸디다증의 영향일 수도 있다. 칸디다는 평소엔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곰팡이지만 어떤 계기로 급속 증식하면 온몸에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 알코올, 빵, 단것에 집착하거나 전신 피로, 알레르기, 설사와 변비, 방광염, 우울증, 습진 등에 걸린다. 칸디다증에 걸리는 원인은 아이러니하게도 항생제를 많이 먹는 것. 신체 내 좋은 균이 사라지면서 칸디다가 번성하기 때문이다. 그럼 칸디다증을 어떻게 치료할까. 이 책의 포인트는 바로 여기에 있다. 처방약이 아닌 음식과 건강식품으로 치료하는 ‘자연의학’을 추구한다. 칸디다 곰팡이는 설탕, 우유 속의 유당, 이스트발효주나 치즈, 빵을 좋아하기 때문에 가급적 먹지 않는게 좋다. 대신 등푸른 생선, 견과류, 과일, 채소나 자몽씨 추출물, 카프릴산(자연 지방산), 아마씨 파우더 등을 섭취한다.

이 책의 1권 ‘질병’에서는 칸디다증과 같은 각종 질병의 증상과 원인을 소개하고 그에 맞는 자연치료제를 알려준다. 간염 고혈압 뼈엉성증(골다공증) 류머티즘 녹내장 불면증 알레르기 아토피 비만 등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질병을 망라했다. 또 한의학적인 체질 분류도 도입해 체질에 맞는 음식과 맞지 않는 음식을 소개했다.

2권 ‘자연치료제’에선 글루코사민 마그네슘 비타민 셀레니움 엽산 오메가3 키토산 등 58개의 자연치료제를 설명하고 있다. 어느 증상에 좋은지,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주의사항은 무엇인지를 상세히 알려준다. 이 자연치료제의 효능을 그동안 발표된 임상실험 결과를 동원해 과학적으로 뒷받침한 것도 장점이다.

저자인 이경원 씨는 사상의학으로 유명한 고 이명복 전 서울대 교수의 아들로 미국에서 한의학을 공부했다. 이 씨는 “자연의학은 서양의학과 생의학에 근거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한의학이나 민간요법과는 다르다”며 “인조 약을 쓰지 않는 대신 인간의 생리에 맞게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과한 것을 덜어내는 방법을 사용해 부작용 없이 건강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집에 비치해두고 각 증상이 궁금할 때마다 들여다보면 좋은 책이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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