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허리통증 고치고 싶다면, ‘3가지’만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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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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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사랑병원 ‘척추전문센터’…물리치료, 신경치료, 운동치료 병행하는 비수술요법으로 척추질환 치료

전체 인구의 80% 이상이 일생에 한 번은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진 요통. 최근 골프나 테니스처럼 허리근육을 사용하는 스포츠가 인기를 끌면서 허리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컴퓨터 앞에서 같은 자세로 하루 종일 일하는 20, 30대 젊은층도 만성적인 허리통증에 시달린다. 허리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의 최대 관심은 수술 없이 간단하고 빠르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병원장 고용곤)은 2003년 개원 당시부터 쌓아온 관절전문병원의 노하우를 살려 척추전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척추센터는 서울 강남·강북과 경기 부천시 등 3개 지점에 전문의 4명, 물리치료사 10명, 재활전문가 10명, 고객관리팀(방문재활, 연구원, 상담원 등) 10명이 팀을 이뤄 협진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관절염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척추를 비롯한 다른 관절에도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환자들이 한 병원에서 두 질환의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이 병원의 장점이다. 연세사랑병원에서는 어깨상지전문센터, 족부전문센터가 있어 관절에 관한 ‘원 스톱’ 진료가 가능하다.

○ 통증 없애고 근육 강화시켜 수술 없이도 치료 가능

허리질환은 감각마비 증상이 진행돼 보행이 힘든 정도가 아니라면 수술치료보다는 수술하지 않고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통이 발생하는 직접적인 원인은 신경이 눌리기 때문이다. 디스크의 수핵(척추사이의 원판이 유연한 핵심적인 부분)이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거나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져서 신경을 압박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통증의 성격으로 보면 신경이 눌려 발생하는 물리적인 통증과 신경이 눌리면서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화학적인 통증으로 나눌 수 있다.

연세사랑병원 강남점 척추센터 손준석 원장은 “물리적인 통증은 물리치료와 무중력감압치료를 통해, 화학적인 통증은 신경주사 치료를 통해 완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통증을 없앤 뒤에는 근육을 강화시키는 과정에 들어간다. 강화된 근육이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을 지지해 수술 없이도 증상을 치료할 수 있다. 대표적인 비수술치료법으로는 △물리치료 △신경치료 △운동치료가 있다. 물리치료에는 무중력감압치료 같은 견인치료와 온열치료, 초음파치료, 전기자극치료가 주로 진행된다.

무중력감압치료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인들이 무중력 상태에 있다보니 잘못되었던 디스크 간격이 정상적으로 복원되는 현상에서 착안한 치료법이다. 디스크가 받는 압력의 환경을 조정해 튀어나온 디스크를 제자리로 돌려준다. 2, 3일 간격으로 약 5∼10회 치료가 이뤄진다.

○ 과민해진 신경을 안정적으로 회복시키는 신경치료요법

신경치료로 주로 사용되는 것은 신경성형술과 신경차단술이다.

신경성형술은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 주위에 지름 1mm 내외의 카테터(특수바늘)를 주입한 뒤 염증을 감소시키는 약물을 넣는 방법이다. 아픈 신경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1회만으로도 통증이 완화되며 수술 후의 만성 허리통증에도 효과가 좋다.

신경차단술은 이름 때문에 신경을 죽이는 치료라는 오해를 받을 때가 많다. 이 시술은 약물로 부어오른 신경 부기를 빼고 통증을 유발하는 물질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연세사랑병원 강북점 척추센터 허재섭 진료부장은 “신경차단술은 척추신경, 말초신경, 뇌신경 등에 국소마취제나 염증감소 약제를 투여해서 과민해진 신경을 안정적인 상태로 돌려놓는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신경차단술은 허리를 삐끗하고 일어서지 못하는 염좌 환자에게도 효과적이다. 한두 번의 주사치료로 허리주위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 시킨다.

신경주사요법은 물리치료, 운동치료와 함께 시행하면 효과가 배가된다. 신경주사요법으로 통증을 차단하고 염증을 억제하면 환자가 통증 없이 물리치료와 운동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치료법은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척추관협착증 등 척추질환과 함께 근육통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 개인별 맞춤 운동치료로 재활 빠르게


비수술요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치료 후 운동치료를 통해 성공적인 관리를 하는 것이다. 운동으로 근육을 강화시키지 않으면 신경은 또다시 압력을 받게 되고 재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운동치료에는 복근과 허리 근육을 강화시켜 주는 근력운동과 지구력, 척추유연성을 강화시키는 운동, 유산소운동을 추천할 수 있다.

연세사랑병원은 전문적인 운동치료를 위해 지난해 11월 병원부설 재활전문클리닉을 개설했다. 재활전문클리닉에서는 10여 명의 석박사 출신 운동치료사가 운동치료를 전담한다. 허리를 포함한 무릎, 어깨, 족부 등에 관절질환을 앓고 있거나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빠른 재활을 돕는다.

손 원장은 “재활클리닉은 물리치료, 신경치료뿐 아니라 운동치료까지 환자의 상태에 맞는 처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병원의 방문 재활팀은 ‘찾아가는 방문치료 서비스’를 진행한다. 내원환자를 대상으로 환자가 가정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운동요법을 동영상 CD로 제작해 제공하고 있다.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 본 지면의 기사는 의료전문 신헌준 변호사의 감수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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