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모바일 야구 게임 전쟁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8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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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균 앵커) 지난주 끝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잘 보셨는지요. 7차전까지 이어졌던 기아와 SK의 명승부는 끝났지만, 모바일 시장에서 승부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현수 앵커) 각 게임 업체들이 모바일 시장에 야구 게임을 잇달아 내놓으며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뜨거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산업부 김범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현란한 효과음, 화려한 그래픽. 마치 블록버스터 영화를 연상케 하는 이 영상은 모바일 게임 개발업체 '게임빌'의 '2010 프로야구' 동영상 광고입니다. 이 게임을 만든 모바일 게임업체 게임빌은 이른바 '프야걸'이라고 하는 모델까지 등장시키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게임은 한 달 도 안 돼 다운로드 건수 50만 건을 돌파했습니다. (인터뷰) 최재호 실장 / 게임빌 "복잡한 조작이라든지 그런 부분을 최대한 좀 배제를 하고, 원버튼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치는 것만 가지고도 충분히 게임을 할 수 있다." 모바일 게임 개발업체 매출 1위인 컴투스 역시 2002년부터 프로야구 게임을 내놨습니다. '리얼 야구'를 표방하며 KBO와 제휴를 맺고 실제 야구 선수들의 이름과 정보를 게임에 담아 차별화 했습니다. 최근 회원수 500만을 돌파한 온라인 야구 게임 '마구마구'는 지난 주 모바일 버전으로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게임 유통사 CJ인터넷도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마케팅을 펼칠 계획입니다. 축구나 농구에 비해 야구 게임은 버튼 하나로 간단히 즐길 수 있고 각 회 별로 잠깐 잠깐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인기 비결입니다. 이동통신사들도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LG텔레콤은 야구 게임의 인기에 힘입어 월 6000원에 1기가바이트를 내려 받을 수 있는 무선 인터넷 요금 상품을 내놓았습니다. LG텔레콤의 경우 올해 상반기 모바일 야구 게임 누적 다운로드 건수는 약 20만 건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3%가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진우일 과장 / LG텔레콤 "모바일 게임이라는 것이 아무래도 10대들이 사용할 수 밖에 없던 가장 큰 이유는, 폰이라는 제한된 환경과 거기서 표현할 수 있는 그래픽이 솔직히 20, 30대들이 따라가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소재 자체가 20, 30대들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지난해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규모는 3050억 원으로 2007년보다 21% 증가했습니다. 게임 다운로드 20위 안에 야구 게임은 3개나 올라와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근 모바일 게임 업체들이 너도나도 야구 게임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로 이해 게임 시장의 다양성이 옅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김범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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