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까지 독감 기승… 예방주사 꼭! ”

요즘 독감은 내년 4월까지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독감예방주사는 접종 후 4주째에 효과가 나타나므로 지금 맞아도 늦지 않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전국 인플루엔자 감염 주의보… 지금 접종땐 4주후 효과

“지금이라도 독감예방주사 맞으세요.”

최근 전국에 인플루엔자(독감) 감염 주의보가 발령됐다.

질병관리본부 인플루엔자 표본감시결과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의심환자가 11월 중순부터 증가해 12월 7∼13일 외래환자 1000명당 3.6명이었다. 주의보가 발령되는 기준인 1000명당 2.6명을 넘어선 것.

이처럼 인플루엔자 감염이 확산되고 있지만 의료계에서는 올해 예방접종률이 지난해(64%)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손용규 소아청소년과 개원의사회 공보이사는 “전체 판매량은 아직 추산하기 어렵지만 11월에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이 거의 없었다”면서 “예년보다 접종률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예방접종률이 저조한 것은 올해 기온이 평년보다 따뜻하기 때문.

소아청소년 개원의사회에 따르면 올해 9월 중순 첫 의심환자가 발생하면서 9∼10월 초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이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10월 중순 이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유지되면서 10월 말∼11월 접종률이 예년보다 떨어져 전체 접종률도 저조했다.

이환종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예방백신 접종이 미비한 상태에서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만큼 예방접종 우선권장 대상자들은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면서 “인플루엔자는 감기와 달리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하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우선 접종대상자는 만 6개월 이상의 유아, 유치원과 학교에서 단체생활을 하는 소아청소년, 만성질환자, 고령자, 임신부 등이다.

예방백신은 접종 후 2주가 지나면 면역력이 생기기 시작해 4주째에 효과가 나타난다. 요즘 독감은 내년 4월까지 유행하므로 지금 접종해도 늦지 않다.

평소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생활수칙은 △자주 손 씻기, 양치질하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기 △기침 가래를 손수건, 휴지 등으로 가리는 기침 에티켓 지키기 △기침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 마스크 착용하기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에 사람이 많은 장소 피하기 등이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