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신호 전달 단백질 3차원 구조 밝혀

  • 입력 2008년 6월 19일 02시 56분


최희욱 교수(왼쪽)와 박정희 연구원.
최희욱 교수(왼쪽)와 박정희 연구원.
시각신호 전달에 관련된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한국과 독일 연구팀이 밝혀냈다.

최희욱 전북대 화학과 교수와 박정희 독일 베를린 훔볼트의대 연구원(박사 과정)은 올리버 페터에른스트 훔볼트의대 교수팀과 함께 X선을 이용해 눈의 망막에 있는 옵신의 3차원 구조를 규명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19일자에 발표됐다.

옵신 단백질은 외부에서 오는 빛을 감지할 수 있는 유기분자인 발색단과 결합해 로돕신이라는 빛 수용체로 바뀌고, 이 로돕신에서 시각신호 전달이 시작된다. 옵신에 문제가 생기면 오구치병과 슈타가르트병처럼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망막질환에 걸리게 된다.

최 교수는 “발색단이 옵신의 잘못된 부위에 결합하면 시각신호를 전달할 수 없어 시력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며 “이번 연구는 오구치병이나 슈타가르트병의 원인 규명과 치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논문의 제1저자인 박 연구원은 최 교수에게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훔볼트의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으며 최 교수와 공동 연구를 하고 있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 기자 dre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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