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MS 차고 구글과 제휴

  • 입력 2008년 6월 14일 03시 00분


“인수협상 최종 결렬”

야후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수 제안을 거부하고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 기업인 구글과 전격 제휴했다.

미국 야후는 12일(현지 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여러 가지 인수 조건을 제시한 MS와의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며 “(대신) 야후는 구글과 함께 검색광고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양사의 이번 검색광고 협력 관계는 4년간 유지되며, 독점적인 거래 관계는 아니라고 야후 측은 덧붙였다.

야후의 서비스에 구글의 특화된 검색 광고 시스템인 ‘애드센스’를 도입할 경우 야후는 연간 8억 달러(약 8300억 원) 규모의 매출 증대 효과와 함께 최대 4억5000만 달러가량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현지 인터넷 업계는 전망했다.

MS는 올해 2월 야후를 주당 31달러(총 446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힌 뒤 이후 주당 33달러까지 가격을 올렸으나 야후가 응하지 않자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

그러나 그 뒤로도 MS는 야후의 온라인 검색 부문만 따로 사는 방법을 모색하는 등 인수를 위한 물밑 협상을 계속해 왔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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