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 君! 힘 좀 내게… 늘어나는 남성불임 예방 어떻게

  • 입력 2008년 1월 21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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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클리닉의 의료진이 환자에게서 채취한 정액 속 정자의 수와 활동량 등을 관찰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불임클리닉의 의료진이 환자에게서 채취한 정액 속 정자의 수와 활동량 등을 관찰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결혼한 지 3년이 되도록 아이가 없는 A(33) 씨는 얼마 전 아내와 함께 불임클리닉을 찾았다. 아내는 불임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마치 큰 죄를 지은 사람처럼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그런데 의사는 뜻밖에도 A 씨에게 정액검사를 제의했다. 두 차례 검사를 끝낸 후 의사는 A 씨에게 “정자가 정상 수치보다 적고 운동성이 많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불임의 원인이 아내가 아닌 A 씨에게 있었던 것이다. 의사는 “생활습관을 바꾸면 자연임신을 할 수 있다”면서 “우선 담배부터 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남성부터 검사하라

결혼한 후 1년간 피임하지 않은 상태로 부부관계를 가졌는데 임신이 안 되면 의학적으로 불임 판정을 내린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집계에 따르면 불임은 매년 15만 명씩 추가로 생겨날 정도로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불임은 남녀에게 절반씩 원인이 있다. 최근에는 환경호르몬의 영향으로 정자 수가 줄고 운동성이 떨어지는 등 남성에게 문제가 있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A 씨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여성에게 1차 책임을 묻는 경향이 강하다. 원인이 발견되는 시간이 늦어지는 만큼 임신은 더 어려워진다. 남편부터 또는 부부가 함께 불임클리닉을 찾는 것이 좋다.

여성의 불임 검사는 복잡하고 비싸지만 남성은 간단한 정액검사만으로 75% 정도는 원인을 알 수 있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 보통 2회 이상 정액검사를 실시하며 정자가 없거나 너무 적을 경우 영상의학검사, 내분비검사, 고환조직검사, 염색체 검사를 추가로 실시한다.

불임으로 판명되면 우선 생활습관을 고쳐 자연임신을 유도하며 그래도 임신이 안 되면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아기 시술을 많이 한다.

○남성도 ‘남성’을 관리하라

黴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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