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건강 100세]물 마시는 소리, 젊어지는 소리

  • 입력 2007년 10월 22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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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를 방지하고 노후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 중 하나가 물을 제대로 마시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 물을 덜 마시게 된다. 노인은 목이 마르더라도 이를 느낄 수 있는 신경중추가 덜 예민하기 때문이다. 결국 물을 마시지 않는 습관으로 이어지기 쉽다.

병원에 입원하는 65세 이상 환자 중 약 절반이 탈수와 관련되어 있다는 통계 자료도 있다.

우리 몸의 75%는 물이다. 영양소 중에서 물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물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모든 신진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심하게 탈수가 된 사람은 몸의 수분이 50%까지 내려오게 되는데 이런 정도의 탈수가 오게 되면 생명에도 위협을 받게 된다.

나이가 들면 세포 안 수분이 세포 밖으로 새어 나온다. 즉 탈수가 되기 쉬운 상태로 되는 것이다. 여기에 물의 섭취까지도 줄어들면 전체적으로 심한 탈수가 오게 되고 노화가 촉진된다.

그렇다면 하루에 어느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이 적당할까.

젊은 사람은 갈증을 느끼는 중추가 잘 발달됐기 때문에 자신의 신진대사에 맞는 양의 물을 적절히 조절해 가며 마신다. 그러나 갈증 중추가 예민하지 못한 노인들은 수시로 자기 체중의 20분의 1 정도의 물을 마셔 줘야 한다.

가령 65kg인 사람은 이 몸무게의 20분의 1인 3.25L 정도의 물을 마시면 좋다. 여기에는 물 자체의 양은 물론 음식 속에 포함된 물도 포함돼 있다.

단 조심해야 할 사항이 있다. 심장병이나 신장병을 앓는 사람은 반드시 담당의사의 지시를 받은 후에 물을 마셔야 한다. 물을 많이 섭취하면 심장과 신장에 부담을 줘 몸이 부을 수 있다.

평소 물을 잘 마시지 않는 노인들은 일부러 물병을 챙기고 다니며 영양제를 복용하듯이 자주 마셔 줘야 한다.

물은 생수를 마시도록 한다. 주스에는 필요 이상의 칼로리가 들어가 있다. 청량음료에는 인산이 들어 있어서 청량음료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특유의 맛을 내 준다. 그런데 인산은 몸 밖으로 나갈 때 뼈를 만드는 칼슘도 같이 빠져 나가게 한다. 특히 뼈엉성증(골다공증)이 있는 사람은 청량 음료를 더욱 조심해야 한다.

이준남 내과·자연치료 전문의 www.100seinclu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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