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의료원 병상 가동률 39%

  • 입력 2007년 7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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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새째 파업이 계속되고 있는 연세대 의료원의 병상 가동률이 15일 40% 이하로 떨어지며 환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의료원에 따르면 병상 가동률은 13일 45%, 14일 43%에서 이날 39%까지 떨어졌다.

병원 관계자는 “다행히 주말에는 응급환자 외에는 수술을 할 수 없어 14일과 15일 역시 수술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평일이었던 13일의 수술률이 20%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할 때 다시 수술이 진행되는 16일의 수술률은 평소의 20% 이하로 뚝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암의 경우 13일 수술 건수가 2건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병원이 신규 입원을 받고 있지 않아 환자들의 불편은 앞으로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의료원 노사는 이날 실무자회의를 열고 타협안을 모색했으나 양측의 견해차가 커서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

의료원 관계자는 “오전 10시부터 의료원 관계자들과 노조 간부들이 실무자회의를 열고 서로 내놓았던 안건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며 “그러나 임금 인상안과 퇴직자 처우 개선,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화 문제 등에 대한 견해차가 커서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앙노동위원회는 13일 공문을 통해 노사 양측에 사후 조정 권고안을 제시하고 파업 철회를 요구했지만 자율교섭을 주장하는 노조 측의 거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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