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의 비만이 크게 늘고 있으며, 이는 주로 서구화한 식습관에 따른 과도한 칼로리 섭취와 잘못된 식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코넬대 식품공학과 이창용 교수는 한국식품과학회 주최로 20~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식품과학기술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이란 주제로 열린 국제심포지엄에서 이 같이 지적했다.
이 교수는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비만과 만성질환이 크게 증가하는 원인으로 "더 많은 동물성 식품과 지방 및 당 함량이 높은 식품을 섭취하는 서양식 식습관과 잘못된 식단"을 꼽았다.
실제로 비만은 전 세계에서 `비만 유행병'이라 불릴 정도로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비만과 과체중은 이미 미국인을 위협하는 가장 큰 골칫거리 중 하나이다. 이 교수는 "미국 질병관리국에 따르면 현재 미국 성인의 65% 이상이 과체중이며, 매년 30만 명이 비만 또는 비만 관련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국제생명과학회 유명애 박사도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나라 전체 성인인구의 비만 유병률(체질량 지수 25㎏/㎡ 이상)이 1998년 26.3%에서 2005년 31.7%로 급증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유 박사는 "비만은 암, 심혈관계 질환, 당뇨 등 만성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위해요소로 심리적으로 위축시키고 사회적으로 고립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사회 전체 차원의 비만 예방과 관리가 절실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유 박사는 서구식 식습관에 따른 지나친 에너지 섭취와 정적인 생활양식을 비만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과체중과 비만 예방을 위해서는 건전한 식습관과 신체활동의 습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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