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인구 비만 유병률 증가"

  • 입력 2007년 6월 22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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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넬대 이창용 교수 "잘못된 식단, 과도한 에너지 섭취 탓" 진단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의 비만이 크게 늘고 있으며, 이는 주로 서구화한 식습관에 따른 과도한 칼로리 섭취와 잘못된 식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코넬대 식품공학과 이창용 교수는 한국식품과학회 주최로 20~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식품과학기술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이란 주제로 열린 국제심포지엄에서 이 같이 지적했다.

이 교수는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비만과 만성질환이 크게 증가하는 원인으로 "더 많은 동물성 식품과 지방 및 당 함량이 높은 식품을 섭취하는 서양식 식습관과 잘못된 식단"을 꼽았다.

실제로 비만은 전 세계에서 `비만 유행병'이라 불릴 정도로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비만과 과체중은 이미 미국인을 위협하는 가장 큰 골칫거리 중 하나이다. 이 교수는 "미국 질병관리국에 따르면 현재 미국 성인의 65% 이상이 과체중이며, 매년 30만 명이 비만 또는 비만 관련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국제생명과학회 유명애 박사도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나라 전체 성인인구의 비만 유병률(체질량 지수 25㎏/㎡ 이상)이 1998년 26.3%에서 2005년 31.7%로 급증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유 박사는 "비만은 암, 심혈관계 질환, 당뇨 등 만성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위해요소로 심리적으로 위축시키고 사회적으로 고립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사회 전체 차원의 비만 예방과 관리가 절실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유 박사는 서구식 식습관에 따른 지나친 에너지 섭취와 정적인 생활양식을 비만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과체중과 비만 예방을 위해서는 건전한 식습관과 신체활동의 습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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