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균돼지 허락없이 사용말라”…김윤범 시카고大교수 요구

  • 입력 2006년 1월 16일 03시 05분


세계 최초로 무균돼지를 만들어 황우석 교수팀에 제공한 김윤범(金允範·76) 미국 시카고대 의대 교수가 최근 제자인 서울대 의대 왕규창(王圭彰) 학장 등에게 “앞으로 나의 허락 없이는 무균돼지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하겠다”는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으로 선정된 김 교수는 미생물학 및 면역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1960년부터 무균돼지에 대한 연구를 시작해 1973년부터 무균돼지를 길러냈다.

김 교수는 2003년 3월 이병천(李柄千) 교수를 미국으로 초청해 무균돼지 배아의 체세포 40여 개를 드라이아이스 상자에 넣어 건넸다.

또 2004년 5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서울대 의대 특수생명자원연구동의 무균돼지 실험실에 24마리를 기증했다. 현재 김 교수가 기증한 무균돼지는 80여 마리로 불어났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