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여러분, 경제회생 묘안 없나요”…재경부, 홈페이지 통해 SOS

“금 모으기 운동이나 월드컵 응원가처럼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정책아이디어를 구합니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국민 불안이 갈수록 커지자 재정경제부가 국민에게 직접 아이디어를 내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재경부는 17일 “최근의 어려운 국내 경제상황에서 자신감을 회복시킬 수 있는 정책 아이디어를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 토론방을 통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공모키로 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홈페이지에 올린 안내문에서 “경제가 나아지지 않는다고 해서 마냥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며 “경제주체들의 자신감 회복을 위한 네티즌의 고견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내수침체가 정부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최근의 경기불황은 심리적인 영향이 크기 때문에 국민을 대상으로 극복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재경부 홈페이지에 “개개인에게 희생을 요구하면서 감정에 호소하는 것은 형편없는 대안”이라는 글을 올렸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