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밀양 35도… 初伏 이름값 ‘톡톡’

  • 입력 2004년 7월 20일 1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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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초복인 20일 강원 속초와 경남 밀양의 낮 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가는 등 전국 대부분 지방에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남부와 강원 영동지방의 기온이 평년보다 4∼8도 높아 강원 강릉 33도 동해 34.1도, 대구 33.6도, 경북 포항 34.5도 등을 기록했다.

반면 인천 25.8도 등 서해안 지방은 평년보다 낮아 선선했으며 서울도 26.5도를 나타냈다.

기상청 윤석환 기상홍보과장은 “남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고온건조해지는 푄현상 때문에 동해안의 기온이 높았다”고 말했다.

한낮의 불쾌지수도 높아 서울 78, 속초 83, 전북 전주 82, 제주 서귀포 83, 포항 84를 나타냈다. 불쾌지수가 80 이상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쾌감을 느끼게 된다.

또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제주 28.6도 강릉 27.7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서 열대야 현상도 일어났다.

21일에도 낮 최고기온이 포항 대구 울산 35도, 서울 31도까지 올라가는 등 열대야 현상과 한낮 찜통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한편 기상청은 지금까지 거주지 외의 다른 지역 기상현황을 확인하려면 지역번호와 ‘131’번을 함께 눌러야 했지만 앞으로는 지역번호 없이 131번만 누르면 된다고 밝혔다.

21일부터 제주, 그 외의 지역은 28일부터 서비스가 제공된다. 음성인식 기능이 추가돼 지역번호를 입력하지 않고도 원하는 지역명을 말하면 해당 지역의 기상정보를 들을 수 있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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