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기도 실연男 인터넷주소 추적 구조

  • 입력 2004년 6월 15일 0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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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을 비관해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기도한 20대 남성이 옛 애인에게 인터넷으로 작별인사를 보냈다가 접속지 추적에 나선 경찰에 의해 목숨을 건졌다.

14일 오후 1시22분경 전북 전주시에 사는 김모씨(20·여)는 S채팅사이트에 접속했다가 헤어진 애인 조모씨(29·무직·전북 김제시)에게서 “부산에 있는 PC방인데 수면제를 먹어 곧 죽을 것 같다”는 쪽지를 받고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했다.

김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서울 소재 S채팅사이트 회사와 함께 인터넷 접속지 주소(IP)를 추적해 오후 3시10분경 해운대구 N모텔에서 조씨가 인터넷에 접속한 사실을 알아냈다.

이에 따라 연락을 받은 해운대경찰서 우동지구대는 9분 만에 곧바로 현장에 출동해 잠겨있는 방문을 열고 들어가 다량의 수면제를 먹고 침대에 쓰러져 신음하고 있던 조씨를 병원으로 옮겨 목숨을 구해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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