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행복한 세상]‘유비쿼터스 드림’ 전시관서 맛본 하루

  • 입력 2004년 3월 24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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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미래에 펼쳐질 유비쿼터스 세상.

유비쿼터스란 언제 어디서나 다른 사람과 어떤 정보통신기기로도 통신과 방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말한다.

그때가 되면 일상생활은 어떻게 변할까.

정보통신부는 다가올 디지털사회의 모습을 일반인이 체험할 수 있도록 ‘유비쿼터스 드림’ 전시관을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청사 1층에 마련했다.

다음은 전시관 시설을 이용해 가상으로 엮어 본 미래의 하루.

● 주방

김진주씨(35·가명)는 초등학교 3학년 딸을 둔 웹디자이너. 김씨는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오늘 아침엔 야채샐러드를 만들어 볼까. 그런데 야채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 모르겠네.”

냉장고에 붙어 있는 화면에서 보관식품 목록을 손으로 누르니 냉장고에 있는 식품 목록이 뜬다. 냉장고가 식품에 부착된 전자태그(RF ID)를 인식해 식품의 생산일자부터 생산업체, 유효기간까지 파악하는 것.

“그저께 산 양배추와 치커리가 남아 있네. 경기도에서 생산된 유기농 야채로군. 우유는 유통기간이 오늘까지네. 빨리 먹어야지….”

● 운동실

남편은 아침마다 30분씩 운동을 한다. 지능형 트레드밀(러닝머신)은 남편의 건강 상태를 데이터베이스로 관리해 최적의 운동량과 코스를 제시해 준다.

“어제는 혈압이 좀 낮았는데 오늘은 정상이군.”

운동 후 트레드밀에 저장된 건강 기록은 자동으로 주치의에게 전송된다. 세면대에서 면도를 하던 남편이 아침 뉴스가 궁금했나 보다.

“보이스 포털 뉴스!”

음성 인식 거울은 남편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오늘의 주요 뉴스를 보여준다.

● 거실

“아침 신문을 좀 볼까.”

거실 소파에 앉아 리모컨 버튼을 누르니 커다란 TV 화면에 신문이 나타난다. TV는 인터넷에 연결돼 있어 하루에도 몇 번씩 신문 기사가 바뀐다. 광고를 클릭하니 동영상 광고가 화면에 펼쳐진다. 이때 친구에게서 인터넷 메시지가 왔다고 알림 표시가 깜박인다. 현관 앞에 방문자가 오면 전자태그 인식을 통해 거실 TV나 휴대전화, 개인휴대단말기(PDA) 등으로 방문자를 확인할 수 있다.

● 서재

서재로 가서 컴퓨터를 켠다. 김씨의 컴퓨터는 사무실 네트워크와 연결돼 있어 재택근무에 불편이 없다. 이 컴퓨터는 휴대전화나 TV, 자동차 등과도 정보를 주고받는다. 운전하며 들을 만한 음악 파일을 컴퓨터에서 골라 자동차 텔레매틱스 단말기에 전송한다.

● 장보기

집 근처 슈퍼마켓. 이곳에선 모든 제품의 입출고 관리가 ‘센서 네트워크’를 통해 자동으로 이뤄진다. 구입할 제품을 바구니에 넣고 계산대에 다가서면 총액이 자동으로 계산된다. 휴대전화를 이용해 모바일 뱅킹으로 돈을 지불한다.

● 카페

장보기를 마친 후 단골 카페에 들른 김씨. 카페에 들어서자 PDA에 메뉴가 표시된다. PDA로 ‘카푸치노 커피’를 주문한다. 잠시 후 지능형 로봇이 커피를 테이블로 배달해 준다. 휴대전화에 내장된 카메라를 이용해 로봇에 표시된 바코드를 읽으면 모바일 결제가 완료된다.

● 자동차 텔레매틱스

오늘은 학부모 참관 수업이 있는 날. 자동차를 타고 학교로 향한다. 집에서 조금 전 전송해 놓은 음악파일을 불러와 노래를 듣는다. 주차장에 들어가니 텔레매틱스 단말기 화면에 빈 주차장소가 표시된다.

● 학교

학교에선 선생님들이 전자칠판을 이용해 수업을 한다. 학생들은 학교에 비치돼 있는 전자교재를 사용한다. 개인 사정으로 등교를 못한 학생도 실시간 원격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유비쿼터스 드림 전시관 안내
규모빌리지관, 기술전시관, 엔터테인먼트관 등 약 300평
사전예약홈페이지(www.ubiquitousdream.or.kr)에서 예약
개관요일화∼일요일, 매주 월요일과 명절은 휴관
개관시간오전 10시∼오후 5시
관람료무료

권혜진기자 hj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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