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독립신문' 재정난으로 서비스 중단

  • 입력 2003년 10월 7일 14시 03분


코멘트
지난 7월 창간 이후 우익세력을 대변해온 '인터넷 독립신문(http://www.independent.co.kr/)'이 재정악화로 지난 4일부터 사실상 운영을 중단했다.

창간 직후 최고 3000여만원의 후원금을 받기도 했던 독립신문은 최근 후원금이 300만원까지 떨어지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독립신문 신혜식 대표는 지난 6일 홈페이지에 올린 호소문을 통해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일시 중단조치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면서 "넉넉치 못한 상황에서 꿋꿋하게 견뎌왔지만, 최근 몇 차례의 우익 집회를 주도하면서 경제적인 상황이 매우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독립신문은 월 1200만원정도의 운영비를 마련하지 못해 기자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들에게 무급휴가를 준 상태이며, 앞으로 홈페이지 개편과 서버 호스팅 및 방화벽 설치, 장비 구입 등으로 최소 5000여만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신대표는 "'보수'라면 다들 돈 많고 잘났고 그런줄 알지만 정작 우리를 후원해주는 사람은 시장 상인이나, 전직 공무원 등 나라를 사랑하는 서민들 뿐이었다"면서 "월간조선의 광고 말고는 어떤 기업의 도움도 없었다"고 말했다.

신대표는 "하지만 서비스가 중단된 이후 3일동안 300여만원의 후원금이 들어와 우선 홈페이지 개편작업을 시작했다"며 "조만간 후원의 밤 행사 등을 열어 운영자금을 마련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립신문측은 "비록 일시적으로 서비스가 일부 중단되지만 전체기사 목록 기능과 속보를 올리는 기능은 유지하고, 홈페이지를 '반핵반김 국민운동 청년본부'로 활용해 'KBS 시청료 납부 거부 운동' 등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