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KBS1 ‘사이언스21’ 3부작…과학신비 탐험

  • 입력 2003년 4월 22일 17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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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의 형광물질을 가진 노란 돼지. 사진제공 KBS
해파리의 형광물질을 가진 노란 돼지. 사진제공 KBS
이 세상에 100명의 아인슈타인은 가능할까? 16세기의 갈릴레이와 17세기의 뉴턴, 20세기의 허블이 한 자리에 모여 우주의 기원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인다면?

과학의 달을 맞아 내놓은 KBS1 ‘사이언스 21’ 3부작은 이런 호기심을 채워 준다. 촬영팀은 지난해 9월부터 해외 각국을 돌며 국내외 전문가와 경이로운 생명의 현장을 찾았다. 과학현상을 컴퓨터그래픽으로 영상화하는 작업에도 집중했다. 60분물 다큐멘터리 평균 제작비의 2배에 이르는 제작비(5000만원)가 들었다. 드라마 시간대인 밤 10∼11시에 편성한 것도 모험이다.

1편 ‘심해 생명체의 비밀’(29일 밤 10시)은 미국 서안 태평양 수심 1500m 바닷 속으로 카메라가 들어간다. 수중 화산구인 열수(熱水) 분출구 인근에는 유독 물질인 유황가스 뿐이다. 그러나 이를 먹고 사는 박테리아, 박테리아와 공생하는 심해관 벌레가 발견된다. 투명한 몸체 사이로 오색 찬란한 빛을 내뿜은 해파리 등 심해 생물들의 쇼도 펼쳐진다.

2편 ‘우주, 그 끝은 어디인가?’(30일 밤 10시)에선 갈릴레이와 뉴턴, 아인슈타인과 허블이 가상 스튜디오에 모여 우주는 얼마나 넓은지, 우주의 나이는 몇 살인지에 대해 격론을 벌인다. 태양계를 야구장에 넣는다면 태양의 위치는 홈 플레이트 중앙이며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등 4개 행성은 홈 플레이트 주변에 몰려 있다. 해왕성 명왕성은 야구장 담장을 넘는다. 이 우주를 야구장에 넣는다면? 태양계는 야구공 위의 한 점일 뿐이다.

3편 ‘세포의 반란’(5월1일 밤 10시)은 해파리의 형광물질을 가진 노란 돼지와 죽은 태아 세포를 떼어내 만든 복제소 등 ‘세포 반란’의 현장을 추적한다.

장기랑 PD는 “복제를 둘러싼 윤리 논쟁을 벗어나 ‘정말 똑같은 내가 만들어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과학적 팩트(사실)에 근거한 대답을 내놓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승재기자 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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