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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3월 21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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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는 ‘인터넷과 컴퓨터 시대의 인간’. 미국 MIT의 과학사회학 담당 교수인 저자는 진짜 삶보다 더 실감나는 가상공간의 삶과 현실공간의 삶이 어떻게 공존하며 영향을 주고받는지에 대해 휴머니즘적 관점에서 접근을 시도했다.
현실의 가치관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가상공간에서의 성과 결혼, 컴퓨터를 통해 심리치료를 받는 현실의 인간, 성형수술과 아바타를 통해 끊임없이 자기 형상의 변화를 시도하는 사람들, 자기 두뇌와 컴퓨터의 공동작업으로 인공지능을 만들고 있는 과학자들…. 저자는 실재와 가상, 일관된 자아와 다중적 자아 등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세상에서 자아의 존재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보여주면서 현실의 ‘나’와 컴퓨터 속의 또 다른 ‘나’가 만나는 지점, 즉 그 ‘경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에 따르면 이런 경계에 대한 분석을 하는 저자의 현실 역시 컴퓨터 모니터 위에 열린 윈도들과 같은 또 하나의 윈도일 뿐이다.
김형찬기자 kh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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