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휴대전화 3세대 단말기 “코리아 원더풀”

  • 입력 2002년 9월 19일 17시 50분


한국산 단말기가 2세대에 이어 3세대 휴대전화 시장에서도 잘 팔리고 있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각국 이동통신 업체들이 음성통화 위주의 2세대에서 무선인터넷 활용이 중심이 되는 3세대 서비스를 최근 본격화하면서 기능과 안정성이 우수한 한국산 단말기의 인기가 국제무대에서 치솟고 있다.

해외 서비스업체들은 새로 도입되는 3세대 서비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국내 시장에서 충분히 검증된 한국산 단말기를 선호하는 것.

삼성전자는 올 4월부터 3세대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단말기를 공급해 온 미국 스프린트PCS에만 연내에 200만대를 수출하는 등 올해 400만대 정도의 3세대 단말기를 미국 브라질 호주 이스라엘 중국에 공급할 계획이다.

LG전자의 올해 3세대 단말기 수출목표는 400만∼500만대. 미국 최대의 휴대전화사인 버라이즌, 연내에 3세대 CDMA 서비스를 시작하는 중국 차이나유니콤 등을 주요 수출 파트너로 꼽고 있다.

이처럼 물량 주문이 급증하면서 3세대 단말기 수출은 연내에 1000만대를 넘어설 전망.

스프린트는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카메라 내장형 단말기를 이용해 휴대전화 사진촬영 및 전송 서비스를 선보였고, 버라이즌은 삼성전자의 위성위치확인(GPS)칩 내장형 단말기로 휴대전화 위치확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차이나유니콤은 올해 말 선보일 3세대 서비스를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로부터 각각 단말기 70만대를 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담당 지영만 상무는 “3세대 단말기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카메라폰, 컬러화면, 입체음 벨소리 등 최첨단 기능으로 무장한 한국산 단말기의 시장 점유율은 현재 60% 수준에서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3세대 휴대전화=지금은 사라진 아날로그 방식이 1세대, 음성통화 중심의 디지털 방식이 2세대, 사진전송·화상전화·인터넷검색 등 대용량 무선인터넷 단말기가 3세대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144kbps 이상이라야 가능하다. 한국에서는 전송속도 144kbps의 ‘1X’ 서비스에 이어 2.4Mbps 속도의 ‘EV-DO’서비스가 상용화됐다. IMT-2000도 3세대.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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