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업연구원은 26일 수령이 600년이나 돼 병에 걸리고 바람에 가지가 부러지는 등 고사위기에 있는 정이품송의 혈통을 보존하기 위해 울창한 소나무 숲을 이루고 있는 준경릉의 한 소나무를 신부로 골랐다고 밝혔다.
간택된 '신부'는 키 32m 둘레 2.14m 수령 95년인 건강하고 모양새가 좋은 소나무이다. '혼례'는 신랑인 정이품송의 화분을 채취한 뒤 신부가 암꽃을 피울 때 가루받이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산림청장이 주례를 맡고 신랑측 대리인인 충북 보은군수가 송화가루 함을 신부측 대리인인 강원 삼척시장에게 전달한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