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프리뷰]무협 활극 모험물<열혈강호>

  • 입력 2001년 1월 16일 16시 22분


열혈강호

- 장르 : 무협 활극 모험물 (MADA)

- 개발사 : KRGSOFT

- 국내유통사 : 세고 엔터테인먼트

- 출시일 : 2001년 2월 예정

무협이란 말처럼 사나이의 멋과 낭만을 자극하는 단어가 또 있을까. 영화와 소설의 단골 소재로 사용되고 있는 무협은 관객이나 독자에게 야릇한 카타르시스를 준다. 한번쯤 상상 속에서 악당을 소탕하는 무림의 고수가 되어보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게임에서도 칼, 협객, 의리, 배반 등을 키워드로 삼고 있는 무협물이 나오고 있는데 '열혈강호'도 그 중 하나다.

요절복통 코믹만점의 무협물인 이 게임에는 '사파지존 천마신군'의 여섯 번째 제자로서 예쁜 색시를 얻어 잘먹고 잘사는 것이 삶의 최대의 목표인 호색한 영웅 '한비광'과 행방 불명된 할아버지를 찾기 위해 집을 떠난, 미모와 검술을 겸비한 '정파거두' '담화린'이 등장한다. 게임은 이들이 함께 여행하면서 겪는 해프닝, 무림의 고수들과 펼치는 한판 승부를 다룬다.

열혈강호의 원작은 300만부 이상의 높은 판매고를 올린 코믹 무협 만화다. 그러나 원작 만화의 내용을 위주로 하면서도 원작 밖의 내용을 재미있게 담고 있다. 예를 들어 원작에서는 담화린이 자신의 할아버지를 찾아 떠나게 된 이유가 자세하게 나오지 않지만 게임 열형강호에서는 그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가 있다.

게임 열혈강호는 다양한 장르가 한데 어울렸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기존의 롤플레잉, 액션, 어드벤처 게임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크로스오버 장르라 할 수 있다. MADA(Matial arts Action Drama Adventure)라 부를 수 있는 이 장르는 무협 만화인 열혈강호의 특징을 보다 효율적으로 구현한다. 기존의 요소에 무협 활극의 특징들을 살려낸 것이다.

덧붙이자면 무협 활극 모험물(MADA)은 기존 롤플레잉 게임의 동료 파티 개념과 개인기 시스템, 필살기 무공의 레벨업의 무성(武成) 상승 등 RPG 개념은 고스란히 취하면서, 복잡하지 않고 간결한 진행을 위해 어드벤쳐 게임의 키워드 진행 방식을 보태 재미있고 완성도 높은 스토리로 설정했다.

또 전투 중에는 통렬한 타격감과 긴장감을 주기 위해 액션게임의 가장 큰 장점인 '활극'에 주안점을 둬 각 장르의 특징적인 면만을 맛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 외에도 주인공 캐릭터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에고(EGO)엔진을 탑재하여 원작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성격을 완벽히 구현한 점도 독특한 설정이라 할 수 있다. 덕분에 사용자가 조종하는 데로 인형처럼 움직이는 한비광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며 행동하는 한비광을 구현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한비광이 좋아하는 일을 시켜주면 한비광의 능력치가 상승하는 효과를 맛 볼 수가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는 그 능력이 현저하게 저하되는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여기에 왝(WAG)시스템을 도입하여 마치 만화에서처럼 게임 도중에 대화장이 등장, 캐릭터간의 대사가 만화의 그것처럼 표현되어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살린 점도 특징적이다.

열혈강호의 전투는 박진감과 액션의 묘미를 한 것 살린 실시간 전투스타일을 도입했다. 이로써 회피, 카운터, 연속기의 개념이 전투 시스템 내부로 녹아들게 되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열혈강호의 가장 큰 볼거리는 역시 '활극(Action Drama)'이다. 일반적인 대전 격투 게임의 모든 시스템을 포함하는 열혈강호는 기존의 무협 롤플레잉 게임물들과는 전혀 다른, 무협 액션만의 통렬함을 선사한다.

최승진 jumping7@now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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